지금 아니면 1년 기다려야 하는 아시아를 빛내는 봄 풍경 있는 곳
3월 22일까지 열흘 간 25회 광양 매화 축제
입장료, 지역상품권으로 환급…상권 활성화
섬진강 줄기 따라 은은한 매화 향기가 번지기 시작하면 볼이 발그레지는 도시가 있다. 봄을 맞이하는 전남 광양이다. 희고 붉은 매화가 산비탈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마을 곳곳에는 2000개가 넘는 장독이 늘어서 있는데, 항아리 안에서는 매실 농축액이 숙성되고 있다. 매화와 매실이 함께 만드는 풍경은 이곳만이 내뿜는 정취다.


영화 속 장면처럼 초가집과 팔각정, 꽃동산이 어우러지면서 고즈넉한 전통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섬진강과 그 너머 경남 하동의 산자락이 봄 느낌을 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도 뽑히며 한국을 대표하는 봄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전망대에 서면 섬진강 너머 하동과 지리산 자락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봄날에는 그 장관이 더욱 도드라진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광양시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13일 기준 절반 이상이 개화를 했고, 다음 주에는 100% 만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2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다. ‘빛으로 수놓은 매화, 매화로 물든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디어아트 전시와 전통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매화문화관에서는 민화 작가 엄재권 화백의 특별전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매화 인생사진관’에서는 전문 사진작가가 매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준다.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매화꽃 활터’, 어린이를 위한 ‘매돌이 놀이공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매화마을에서 엽서를 써 1년 뒤 받아보는 ‘봄날 러브레터’ 프로그램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총 333만 원 상당의 황금매화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축제 기간 지역 내에서 5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이라면 ‘황금매화‧매실 GET’이란 이벤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등 2명에게는 황금매화를, 2등 4명에게는 갤럭시탭, 3등 6명에게 갤럭시워치를 증정한다.

특히 김국 한상차림이 눈에 띈다. 광양은 세계 최초로 김 양식을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섬진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망덕포구 일대에서 약 400여 년 전 김 양식을 시작했다. 이를 기념하는 ‘광양김시식지’ 유적도 남아 있다. 이런 역사 덕분에 광양에서는 김을 활용한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축제 기간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광양터미널에서 관광안내소를 거쳐 매화마을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말 기준 하루 6회 운행하며 왕복 요금은 5000원이다. ‘MY광양’ 앱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하동역에서 섬진교를 건너 신원둔치주차장까지 이동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광양읍에는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광양5일시장도 있다. 국밥과 팥죽, 꽈배기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고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어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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