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인데 완판되네?”…홈쇼핑 ‘럭셔리 여행’으로 승부수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6. 3. 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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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가치에 적극 투자하는 시니어들이 늘면서 홈쇼핑 업계가 선보인 수천만 원대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와 협업해 선보인 1500만~1700만 원대 스위스 여행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000만 원 상당의 남미 패키지가 흥행하자, 이달에는 1300만 원대 프랑스 비즈니스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완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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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청자층 시니어 호응 커
일반 상품보다 3배 더 인기
남극·크루즈 등 이색상품도
CJ온스타일 진행자가 비아신세계 스위스 일주 여행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 = CJ온스타일>
경험의 가치에 적극 투자하는 시니어들이 늘면서 홈쇼핑 업계가 선보인 수천만 원대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TV 홈쇼핑의 강점인 시청각 자료와 호스트의 상세한 설명이 구매력 높은 고령 시청층의 수요와 맞물린 결과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채널이 올해 초와 설 연휴 기간 편성한 초고가 여행 상품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이나 남극 투어 같은 고가 상품이 흥행하면서 업계의 라인업 강화 움직임도 빨라지는 추세다.

올해 설 연휴 기간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와 협업해 선보인 1500만~1700만 원대 스위스 여행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분석 결과 해당 상품의 주문 건수는 500만 원대 일반 상품 대비 3배나 높게 나타났다. 전 일정 비즈니스석과 5성급 호텔 숙박을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같은 기간 2인 기준 1000만 원이 넘는 크루즈 상품도 2000건 이상의 상담을 기록했다.

GS샵 역시 이번 설 연휴 기간 북유럽과 코카서스 상품에 각각 1000건 이상의 상담이 몰리며 고정 수요층을 확인했다. GS샵은 최근 3년간 아프리카(1299만 원), 남미(1750만 원) 등 1000만 원대 초고가 상품을 꾸준히 편성하며 상품군을 관리해왔다.

작년 성과는 올해 상품군 확대로 이어졌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000만 원 상당의 남미 패키지가 흥행하자, 이달에는 1300만 원대 프랑스 비즈니스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완판시켰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프리미엄 상품 여행 매출은 2년 전보다 3배 이상 높고, 상담 건수가 3000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진행자가 스위스 일주 상품의 여행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 =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 3500만 원대 ‘남극 크루즈’ 상품에 300건 이상의 상담이 몰렸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1000만 원 안팎의 스위스·프랑스 비즈니스 패키지를 핵심 전략 상품으로 선정해 출시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럭셔리 여행 시장은 2025년 약 1조 6000억 달러에서 2033년 약 3조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할 전망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고가 상품일수록 쇼호스트가 현지 영상과 코스를 상세히 짚어주는 라이브 방송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충분한 정보를 확인한 뒤 구매하는 비대면 소비 패턴이 정착된 만큼, 차별화된 럭셔리 여행 큐레이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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