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디어그룹 중국 콘텐츠 전문 OTT 플랫폼 '모아' 2026 중국 TV 드라마 산업 콘퍼런스&TV 드라마 마켓 초청
1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2026 중국 TV 드라마 산업 콘퍼런스 및 제11회 중국(선전) 국제 TV 드라마 마켓(CDC 2026)'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인애 기자
한국의 중소 OTT 플랫폼 모아(MOA)가 중국 대표 드라마 산업 행사에 공식 초청되며 한·중 콘텐츠 산업 협력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시아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OTT 플랫폼 모아는 1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2026 중국 TV 드라마 산업 콘퍼런스 및 제11회 중국(선전) 국제 TV 드라마 마켓'에 한국 플랫폼 대표로 초청돼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최대 규모의 드라마 산업 교류 행사로, 중국 주요 방송사와 OTT 플랫폼, 제작사, 글로벌 콘텐츠 기업 등이 참여해 콘텐츠 유통과 공동 제작, 글로벌 판권 거래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모아에 몰려든 中 제작사..."전문 OTT와 소통 원해"
특히 2026년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사회 참여도 확대됐다. 단편 영화제에는 124개국 및 지역에서 작품이 출품됐으며, 틱톡·릴숏 등 글로벌 숏폼드라마 플랫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약 4000제곱미터(약 1200평) 규모의 '중국 드라마 마켓'과 '국제 마이크로 드라마 마켓'이 운영돼 프로젝트 피칭과 판권 거래 등 실질적인 콘텐츠 비즈니스 협력도 진행됐다.
(왼쪽부터)중국 대형 OTT 플랫폼 아이치이, 아시아 통합 OTT 플랫폼 뷰(VIU), 태국 콘텐츠 제작사 트루비전, 한국 OTT 플랫폼 모아 관계자들이 '중국어 드라마 해외 진출: 해외 주류 플랫폼의 구매와 협력 모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인애 기자
이날 안해조 모아 대표는 중국 대형 OTT 플랫폼 아이치이, 아시아 통합 OTT 플랫폼 뷰(VIU), 태국 콘텐츠 제작사 트루비전 관계자들과 '중국어 드라마 해외 진출: 해외 주류 플랫폼의 구매와 협력 모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중국 콘텐츠 시리즈는 심사 등 일정 때문에 방영 일정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일주일도 홍보 기간을 두지 못하고 갑자기 방영을 하거나, 갑자기 방영이 밀리는 일이 다반사라 콘텐츠 유통사도 스스로 스케줄을 정하기가 어려운 구조다"며 "나라의 정책이니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소재라도 미리 공급해주면 홍보 및 방영 일정을 미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리안 리 뷰 콘텐츠 디렉터도 "글로벌 콘텐츠 공급사의 가장 핵심 이슈다"며 "홍보를 잘해야 훌륭한 콘텐츠를 잘 끌어올 수 있고 중국 콘텐츠는 홍보하기가 어려운 시스템이라 이를 잘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컨퍼런스가 끝나자 현장에 있던 다수의 중국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이 안해조 모아 대표에게 연락처 교환을 요청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OTT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가 끝난 뒤 현장에 있던 다수의 중국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이 안해조 모아 대표에게 연락처 교환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이인애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아시아 콘텐츠 전문 OTT인 모아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국내서 보기 어려운 '특화 콘텐츠' 유통...버티컬 OTT 주목
업계에서는 MOA의 이번 초청이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한·중 콘텐츠 산업 협력 채널 확대라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OTT 중심의 콘텐츠 유통 구조 속에서 국내 중소 플랫폼이 해외 콘텐츠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MOA는 아시아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콘텐츠 전문 OTT 서비스다. 중국 드라마와 예능 등 중국 콘텐츠 유통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으로, 중국 제작사와 직접 판권 계약을 맺어 콘텐츠를 확보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확보한 콘텐츠는 MOA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동시에 아시아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아시아엔(AsiaN)'을 통해 국내 방송으로도 송출된다. 연간 방영 콘텐츠는 1000편 가량이며, 일부 콘텐츠는 티빙과 웨이브 등 국내 OTT 플랫폼에도 공급되며 중국 콘텐츠의 국내 합법 유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모아는 10년 이상 운영된 플랫폼으로 특정 국가 콘텐츠에 집중하는 버티컬 OTT 전략을 기반으로 한·중 콘텐츠 유통과 산업 교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국내 OTT 시장은 현재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가 토종 OTT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제작비 상승과 콘텐츠 경쟁 심화로 국내 OTT 시장 구조는 점차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특정 콘텐츠나 장르에 집중한 버티컬 OTT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 해외 독립·예술영화 플랫폼 지하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플랫폼은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특정 시청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버티컬 OTT가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지 않는 해외 콘텐츠를 보기 위해 불법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는데, 버티컬 플랫폼이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OTT 중심의 콘텐츠 시장 구조 속에서 한국의 중소 플랫폼이 해외 콘텐츠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는 산업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동 제작, 콘텐츠 유통 협력 등 다양한 산업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