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급소’ 하르그섬, 왜 지금 공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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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왜 전쟁 14일차에 하르그 섬 카드를 처음 꺼냈을까요?
A1. 한마디로 '건드리면 터지는 화약고'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르그섬 공습, 전쟁 전부터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군사 옵션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도 이곳만 장악한다면 이란 사태는 끝난다, 라고 보도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이곳을 건드리는 건 이번 전쟁에서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는 겁니다.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을 끊어버릴 수 있는데다, 이란이 주변 걸프국을 공격할 명분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이란과 군사 충돌을 벌였던 지미 카터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하르그 섬을 끝내 직접 공격하진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첫 공습을 개시한 겁니다.
Q2. 굉장히 작은 섬이던데 그 정도로 치명적인가요?
하르그 섬은 이란 남서부의 아주 작은 섬인데요,
섬 안에 거대한 원유 저장 탱크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면적은 여의도의 2.5배, 울릉도의 4분의 1 수준으로 작지만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고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출발하는 핵심 터미널입니다.
Q3. 이렇게 중요한 요충지를 공습한 이유는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최후의 압박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가 지나가는 '길목'이라면, 하르그섬은 이란산 원유의 '출발지'거든요.
이란이 길목을 막고 이란 관련 선박만 선별적으로 통과시킨다면, 미국은 이란산 원유도 수출되지 못하도록 출발지를 묶어버리는 전략을 택한 겁니다.
Q4. 그런데 이번에 석유 시설은 안 건드리고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면서요?
A. 마지막 '레드라인'은 넘지 않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섬의 석유 시설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명시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란 정부 수입의 약 40%가 석유입니다.
그 핵심이 바로 하르그 섬인데요, 섬이 완전히 파괴된다면, 이란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친미 정권으로 교체가 되더라도
국가 재건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숨통'은 살려둔 채, 이란 지도부를 압박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이란이 세계 7대 원유수출국인 만큼 당연히 유가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을 걸로 보입니다.
Q5. 이 작은 섬에서 지상전까지 벌어질 가능성 있습니까?
A. 관심은 일본에서 출발한 31 해병 원정대입니다.
지상 병력은 2500명으로 작은 군대 하나 정도 규모인데요.
F-35B 전투기로 공중 지원이 가능하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까지 거느린 육해공 기능을 모두 갖춘 부대입니다.
남중국해에서 섬 상륙과 항만 장악 훈련을 반복해 온 상륙전 특화 전력으로 평가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병력이 이란 공습 시작 후 중동으로 향한 첫 지상 전투 부대라며, 종전의 마지막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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