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중동 정세 따른 환율 불안, 필요하면 일본과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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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필요하면 공동 구두 개입 등 일본 정부와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4일 일본 도쿄 재무성 청사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정세로 한국이나 일본 모두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으로, 변동성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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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일본과 공동 구두 개입 협의"
공급망 다변화·AI 양국 협력 강화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필요하면 공동 구두 개입 등 일본 정부와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당국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은 낮추고자 한일 양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동 대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14일 일본 도쿄 재무성 청사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정세로 한국이나 일본 모두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으로, 변동성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달러 대비) 원화·엔화가 절하되는 속도가 비슷한 상황"이라며 "양국은 외환시장의 안전성을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하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한일 재무장관 공동 구두 개입'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적 요인으로 달러는 강세고 원화나 엔화는 절하됐다"며 "중동 정세 안정화가 중요하나, 필요하다면 일본 정부와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장관도 모두발언에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현 중동 정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극히 중요하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일본 정부가 대(對)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60% 수준으로 낮춘 방안에 주목했다며 "일본 사례를 참고해 호주에서 희토류를 채취한 뒤 제3국에서 재련하는 방안을 연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중일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양국의 공급망 강화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중국은 1월 희토류 등 이중용도 품목(민·군 겸용 가능 품목)의 대일본 수출 통제를 강화했고, 지난달에는 일본 기업 40개사에 대한 수출 통제 목록을 추가 발표했다"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건 국제적으로 시급한 과제이며,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공지능(AI), 그중에서도 로봇·기계를 작동하는 '피지컬 AI' 분야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메모리 분야에 강하고, 일본은 로봇 관절 기술이 뛰어나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이 잘하는 분야와 일본이 잘하는 분야, 또 미국이 잘하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연계하자고 제안했고, (가타야마 장관도)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양자 금융협력과 역내 금융 안전망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국제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했다.
한편 한일 산업장관도 공급망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장관은 이날 도쿄 경제산업성 청사에서 열린 한일 산업통상장관회담에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체결했다. 양국은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자제하고, 공급망 교란 징후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해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공동 탐사·투자·기술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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