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던 옷 주고 돈 벌었대" 4050도 푹 빠졌다…43조 잭팟 [트렌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 장기화로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고 거래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는 단순한 불황형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위한 소비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류 사용 가치를 연장하는 새로운 패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패션 브랜드 등 시장 선점 나서
"소비 순환하며 고객 락인 효과 기대"

고물가 장기화로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백화점과 패션 기업, 플랫폼까지 유통업계가 잇따라 뛰어들며 ‘리커머스(Re-commerce)’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 2023년 35조원, 지난해 43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새 상품 대신 중고품을 소비하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강해진 결과다. 여기에 '취향 소비'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도 중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이 중고 거래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객 '락인(lock-in)' 효과 때문이다.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중고 상품을 판매하고, 보상으로 받은 포인트로 새 상품을 다시 구매하면 브랜드 내부에서 소비가 순환한다. 또한 전문적 케어 과정을 거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중고 상품은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보유한 브랜드 의류를 매입해 H포인트로 보상하는 중고 패션 프로그램 '바이백'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로 같은 브랜드 상품을 다시 구매하는 비중도 45%를 넘어섰다. 중고 판매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소비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의류를 포인트로 교환하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패션 플랫폼과 브랜드들도 리커머스 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중고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내놓은 헌 옷을 무신사가 수거하고 검수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방식이다.

무신사 유즈드는 서비스 출시 2주 만에 판매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폴로 랄프 로렌,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의 희소성 있는 빈티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롯데몰 은평점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어 중고 패션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문화기업 LF 역시 헤지스, 닥스 등 자사 브랜드 중고 거래 플랫폼 '엘리마켓'을 선보였다. 수거와 검수, 재판매까지 모든 절차를 일괄 진행하고 보상으로 자사 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지난달 엘리마켓 중고 상품 판매 건수는 지난해 9월 대비 약 40배 증가했다. 재판매 참여 고객 비중은 30%로 집계됐고, 판매 보상으로 지급된 엘리워드 사용률은 73%에 달한다.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고 거래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고 의류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중고 의류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2%는 중고 의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1.8%는 중고 의류를 전문적으로 케어·판매하는 채널이 늘어나길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소비층 중심으로 중고 의류 구매를 단순한 절약 차원을 넘어 '빈티지 패션'을 향유하거나 희귀한 아이템을 찾는 '취향 소비' 방식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확산하는 추세다. 물품 수거부터 검수, 매입가 산정, 상품 케어, 배송 등 전 과정을 기업이 전담하기 시작하면서 과거 개인 간 거래에 비해 거래 안정성과 신뢰도가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는 단순한 불황형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위한 소비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류 사용 가치를 연장하는 새로운 패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이소 또 일냈다…5000원짜리 내놓자마자 바로 '품절 대란' [현장+]
- '지옥철' 고생 이젠 끝?…"서울까지 30분" 들썩이는 동네
- "입던 옷 주고 돈 받았대" 4050도 푹 빠졌다…43조 잭팟 [트렌드+]
- "아들 돌부터 모은 '금 50돈' 있는데 어쩌죠"…40대 부부 고민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 그 돈이면 해외 간다더니…요즘 '제주여행' 확 달라진 이유 [현장+]
- [단독] 무단외출 막았다고…임원실 때려 부순 현대차노조
- "아들 돌부터 모은 '금 50돈' 있는데 어쩌죠"…40대 부부 고민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 "불길할 정도로 유사하다"…월가 전문가 '금융위기' 경고
- 다이소 또 일냈다…5000원짜리 내놓자마자 바로 '품절 대란' [현장+]
- 8조 몰렸던 코스닥 황태자, 지금은…'반토막'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