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훈풍에도 ‘의료사막’…경북, 국립의대 신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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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원이 확대되지만 경북의 고질적인 '의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동의 한 주민은 "국립의대는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지역 의사로 남게 하는 가장 확실한 의료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경북은 어느 지역보다 국립의대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먼저 경북 북부권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안동 국립경국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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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원이 확대되지만 경북의 고질적인 '의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명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인 2.2명에 한참 못 미친다. 경북에서도 안동과 포항 등 거점 도시를 제외하면 군 단위 지역은 1.0명 미만인 곳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경북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 있었던 환자들이 길 위에서 목숨을 잃는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특히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초응급 질환 발생 시 배후 진료를 책임질 ‘상급종합병원’이 도내에 단 한 곳도 없다. 실제로 경북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도내에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민은 중증 질환이 발생하면 대구나 서울이나 인근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게 일상이 됐다.
경북은 인구 250만명의 거대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경북 관할 내에는 ‘국립 의과대학’ 역시 없다. 인근 대구의 경북대 의대가 역할을 분담한다고는 하지만 교육과 수련 시스템이 대구에 편중돼 특히 경북 북부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소규모 증원으론 부족…신설이 필요한 이유
14일 정부는 내년 의과대학 정원이 증원 이전보다 490명 늘어난 354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원분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사립대 위주의 소규모 정원 확대만으로는 경북의 의료 수요를 채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거점 국립 의대는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 시스템을 지탱하고 공공 의료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지역 의료의 보루이기도 하다.
안동의 한 주민은 “국립의대는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지역 의사로 남게 하는 가장 확실한 의료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경북은 어느 지역보다 국립의대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북 북부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국립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경북도는 안동과 포항을 거점으로 한 ‘투트랙 전략’으로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경북 북부권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안동 국립경국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안동병원과 안동의료원 등 지역 거점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인재 전형을 통해 지역에 남을 의사를 뽑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항은 단순히 환자를 보는 의사를 넘어 바이오 산업을 이끌 의사 과학자'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형동·김정재 의원이 각각 의대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며 입법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교육부 등 주무 부처 장관들을 잇달아 만나 국립의대 신설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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