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가 알려 준 한국 야구 현주소, 8강에 만족은 금물…콜드게임 참패, 그렇기에 더 좋은 교훈이 됐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17년 만의 쾌거를 이룩해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금 상기시켰듯 말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도쿄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희망과 숙제를 모두 확인한 대한민국이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턱밑까지 쫓아갔던 타선의 힘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연령대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좋은 성과를 냈기에 기대감이 더 높았다.
반면 마운드는 우려스러웠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평균 구속이 20개국 중 최하위권에 들었다. 홈런이 잘 나오는 도쿄돔과 맞물려 4경기 내내 피홈런으로 고생했다. 그나마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결 나은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이러나저러나 호주를 상대로 7-2로 이기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이다. 17년 만에 돌아온 토너먼트에서 만난 첫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미국 못지않은 '드림팀'을 구축해 대회 2번째 우승을 노리는 강호다.
일본 그 이상의 강적을 상대로 대한민국은 한계에 봉착했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투수들도 도미니카공화국의 '핵타선'을 넘지 못한 채 무너지며 콜드게임 패배라는 씁쓸한 결말을 받아들였다.
8강 진출이라는 성과와는 별개로 세계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 계속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투타 양면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한민국의 몇 수 위에 있엇다. 우승 후보라는 점을 고려해도 현격한 격차가 드러났다.

타선은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 영 상 투표 2위에 오른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최고 시속 96.9마일(약 155.9km)의 움직임이 큰 싱커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에 함께 하는 각이 큰 슬라이더 역시 위력적이었다.
뒤이어 등판한 알베르트 아브레우 역시 최고 시속 98마일(약 157.7km)의 강속구를 싱커로 던지는 선수였다. 결국 경기 내내 안타를 단 2개만 생산해 낸 것이 전부였다. 도쿄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도미니카공화국은 땅에 떨어지는 공까지 안타로 연결하는 정교함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투수들의 부담을 키웠다. 평균 구속이 떨어지는 만큼 제구와 볼 배합으로 승부해야 했는데, 이 계산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구위로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파워 피처'가 부족한 점이 또 부각됐다. 물론 박영현과 조병현처럼 구속은 눈에 띄지 않아도 빼어난 무브먼트를 앞세워 호투한 선수도 있고, 고영표가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서 보이듯 구속만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구속의 향상이 투수들의 수준은 물론이고 이들에 대처하는 타자들의 수준까지 덩달아 끌어올린다는 점을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금 일깨웠다. 이것이 겹치고 겹쳐 결국 국가적인 야구의 레벨 차이라는 결과로 도달한 셈이다.
그렇기에 더 좋은 교훈이 됐다. 대다수 타자는 생전 한번 보기도 힘들었을 구위의 공을 여러 차례 직접 상대하고 배트를 내봤다. 투수들은 수준이 극에 달한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승부를 가져가야 할지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최근 대한민국은 야구 저변 확대와 국제 친선경기 개최 등을 통해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WBC 준비 과정 역시 전에 비해 훨씬 체계성을 갖췄고, 이는 8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동시에 이에 만족해선 안 된다는 교훈도 얻었다. 대한민국은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했다. 그간 기록 등으로만 막연하게 느낄 수 있던 세계 무대와의 수준 차를 직접 부딪히며 경험한 만큼, 훨씬 느낀 점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은 나아갈 차례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2006 WBC의 4강 신화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어진 2009 WBC 준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들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영광을 재현하길 바란다. 올해 WBC의 8강행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초석을 놓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라톱+전신 시스루’ 파격 노출에도 우아한 제니…“인간 샤넬”
- 女 챔피언 굴욕! "가슴 팔고 있다"...'19금' 온리팬스 저격당한 'UFC 여왕' 셰브첸코, 곧장 반박 "2016
- 뒤태마저 여신…이다혜, 등 근육 드러낸 백리스 패션 '시선강탈'
- 충격 폭로! 오타니가 神? "이상한 영상 쓰지 마"...日 방송가 곤혹스러워 "엄격해지는 제약에 전전
- '4세 아들 성추행범에게 총격→징역 5년 실형' UFC 전설 케인 벨라스케즈, 가석방 후 근황 전했다 "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