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트럼프 주선자는...트럼프 어깨에 손 올린 ‘이 사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2000년 초반 방송 설교 보고 트럼프가 연락
20년 넘게 인연 이어온 ‘영적 멘토’
1기 취임식 개회사 맡아...여성 성직자 최초
2기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도 마련해줘
화이트 “韓에 애정 많다...교량 역할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즉석 면담을 한 가운데 이를 주선한 백악관 신앙 사무국장 폴라 화이트 목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화이트 목사 등과 같은 인물에 대해 두루 관계형성을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트 목사와 오랫동안 관계를 형성해온 한국의 대표 교계 지도자들에 요청을 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화이트 목사와 만난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오벌오피스(집무실) 바로 옆에 위치, 문으로 연결돼 있는 회의실이었다”며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여서 외빈을 만나는 장소로 그곳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거의 한 시간 정도 대화를 하던 중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번 오벌오피스 쪽 상황을 체크해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나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 총리는 “백악관에서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었는데, 크라치오스 실장을 좀 기다리게 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총리는 “화이트 목사와 회동을 하게 된 것은 화이트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간적, 정신적 교분을 나누고 있는데다 직접 조언을 할 수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미국 조야에서 한국에 종교 탄압이 있는지, 특히 보수 정치인이나 종교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오해가 좀 있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그를 백악관 종교 사무국장으로 임명하고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만큼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다. 화이트 목사는 백악관의 종교단체 지원에 자문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종종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얹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단체로 기도를 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이 돼 왔다. 지난 5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위한 기도회를 주최, 여러 사람들과 트럼프 대통령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는 사진도 공개가 됐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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