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 “국힘 비호감”,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하란 말까지 나오지만…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3.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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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吳·韓·李, 개성이 다르지만
尹 계엄·부정선거 음모 반대는 공통
지선 출격만으로 보수재건 기수될 것”
국힘 내홍격화 속 지지율 연일 지하로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 이슈로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직후 이렇다 할 당 지도부 차원의 결단이 없자 국민의힘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찍고 있고,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 참패 우려까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 이름으로 발표한 ‘절윤 결의문’에 힘을 실으며 당내 불화 일축을 시도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추가 공천 접수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의 지선 향방은 더욱 안갯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보수 성향 논객들은 오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연대 및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들끼리 서로를 비하하는 설전까지 벌어지고 있어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갑제 대표 [연합뉴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표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오세훈은 서울시장, 한동훈은 부산 보궐선거, 이준석은 경기도지사로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이러한 구도가 형성되면 극우와 극좌를 동시에 밀어내고 정치의 중원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세 정치인을 ‘보수재건의 삼각편대’로 규정한 조 대표는 이들이 전면에 나선다면 보수 진영이 국가 중심 세력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조 대표는 “오세훈(60대), 한동훈(50대), 이준석(40대)은 세대와 개성이 다르지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부정선거 음모론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면서 “(특히) 한 전 대표는 이미 확실한 대중 정치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대구와 부산 집회에서 보여준 열기는 누구도 폄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이 서울, 경기, 부산이라는 승부처에 각각 출격하는 것만으로도 보수재건의 기수가 될 것”이라며 “오·이·한 조합은 야권의 이재명·정청래·조국 조합보다 훨씬 참신하고 유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대표의 이런 구상을 실제 만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당 노선 정상화를 선결 과제로 내걸며 공천 신청을 거부한 오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하루 추가 접수를 진행했지만 오 시장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후보 추가 공모에 불참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 어게인 청산’ 실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듭 혁신을 촉구하는 동시에 ‘혁신선대위’ 출범도 요구 중이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사실상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세훈과 신경전ㆍ이정현 사의, 고민스러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어 지난 13일 오전에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돌연 사퇴의사까지 밝혀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점점 커지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을 민주당 계열이라고 도발하자 한 전 대표가 긁힌 것 같다”며 “윤석열 비판하면 ‘명백한 민주당 계열 정당’이라는 논리를 만든 윤석열의 호위무사(한동훈)가 왜 화를 내냐”고 따졌다.

이 발언에 이에 대해 친한계(친한동훈계)인 박상수 변호사는 “2024년 2월 29일 이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할 때 이낙연 양향자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파와 류호정 등 정의당 탈당파가 참여했다”며 “그렇기에 민주당계 정당, 심지어 정의당계 정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었고 22대 총선 땐 민주당계 정당으로 불렸다”며 맞받아쳤다.

이어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여 보수 정치를 다시 한번 재건해보자. 함께 개혁신당을 만들었던 양향자 후보와는 자동 단일화도 가능하다”며 “이렇게 싸우지 말고 우리 함께 힘을 내보자. 이 대표는 보수 재건을 위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시라, 응원하겠다”고 애써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한국갤럽]
이런 분위기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호감도 평가는 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보수진영에서의 내분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까지도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이달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호감 50%, 비호감 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감 19%, 비호감 70%, 개혁신당은 호감 9%. 비호감 76%로 나타나 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렸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민주당 호감도는 4%포인트 증가했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감소했다”며 “2020년대 기준 민주당 호감도는 고점 회복, 국민의힘은 저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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