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격한 ‘KCC’, 추격을 가능케 한 ‘허훈’

손동환 2026. 3.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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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180cm, G)의 추격전이 빛을 잃었다.

부산 KCC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86-91로 졌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처음으로 졌다. 그리고 24승 22패로 6위 고양 소노(23승 23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KCC의 진용이 더 강력해졌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2025년 11월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2025년 11월 20일에는 데뷔 첫 트리플더블(25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KCC는 A매치 브레이크 후에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겼다. 허훈은 해당 구간 모두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 에너지 레벨 또한 떨어뜨리지 않았다. 리더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허훈은 김영현(186cm, G)과 매치업됐다. 김영현의 터프한 수비를 극복해야 했다. 그러나 매 경기 그런 수비를 경험했다. 그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김영현을 공략했다.

또, 허훈은 수비 이후 빠르게 밀었다. 김영현의 수비를 따돌림과 동시에, 속공 득점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허훈의 그런 전략이 곧바로 먹힌 건 아니었지만, KCC의 농구가 활력을 띠었다.

허훈은 공격 리바운드에도 참가했다. 루즈 볼을 따낸 허훈은 오른쪽 코너에서 오른쪽 윙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향하는 장재석(202cm, C)에게 패스. 장재석의 파울 자유투를 도왔다.

하지만 허훈의 스탯이 직접적으로 쌓이지 않았다. 그리고 문유현(181cm, G)의 피지컬한 수비를 어려워했다. 11-8로 앞섰던 KCC도 11-14로 밀렸다.

허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유현의 야투 실패를 유도한 후, 직접 치고 달렸다. 자유투 라인 한 발 앞에 멈췄다. 그리고 유유히 점퍼. 13-14를 만들었다. 동시에, 정관장의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그러나 KCC는 13-18로 2쿼터를 시작했다. 허훈을 향한 견제도 지속됐다. 하지만 허훈은 한승희(197cm, F) 앞에서도 3점을 꽂았다. 13-20까지 밀렸던 KCC는 16-20을 만들었다.

허훈은 3점 라인 밖에 있는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을 활용했다. 두 선수에게 3점 기회를 제공한 것. 허훈의 운영은 효력을 발휘했다. 송교창이 2쿼터 시작 1분 50초에 19-20으로 쫓는 3점을 성공했기 때문.

최준용과 송교창은 속공에 능한 자신 자원. 허훈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템포를 끌어올렸다. 빠르게 공격한 KCC는 2쿼터 시작 3분 만에 동점(24-24)을 만들었다.

허훈이 굳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KCC의 공격 흐름이 좋았다. 덕분에, 허훈은 공격 진영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후반전을 생각한다면, 큰 호재였다.

그러나 KCC는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공격이 갑자기 풀리지 않은 것. 이는 수비력 저하로 연결됐다. 공수 밸런스를 잃은 KCC는 2쿼터 종료 3분 14초 전 31-35로 밀렸다. 이상민 KCC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허훈은 자유투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허훈은 박정웅(192cm, F)의 손질을 벗어나지 못했다. 턴오버를 범했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1분 5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KCC는 37-45로 전반전을 마쳤다.

허훈은 패스와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3쿼터 시작 1분 59초 만에 43-55로 밀렸다. 정관장과 더 멀어졌다.

하지만 KCC와 정관장의 간격이 극명하게 벌어지지 않았다. 허훈도 이를 인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파고 들었다. 돌파로 손쉽게 득점. 유도훈 정관장 감독을 아쉽게 했다.

허훈이 적극성을 보이자, 다른 선수들도 따라갔다. 숀 롱의 킥 아웃 패스와 최준용의 3점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공격력을 끌어올린 KCC는 3쿼터 시작 4분 48초 만에 54-59를 만들었다. 정관장의 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모시켰다.

그러나 KCC는 56-64로 다시 밀렸다. 허훈은 볼 없이 베이스 라인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최준용의 패스를 받았다. 박정웅으로부터 자유투를 뜯었다. 다음 공격 때는 2대2 이후 김동현(190cm, G)의 3점을 도왔다. 허훈이 힘을 낸 덕분에, KCC는 61-64를 만들었다. 추격 분위기를 재조성했다.

허훈은 3쿼터 후반을 지배했다. 특히, 3쿼터 마지막 공격 때 그랬다. 3쿼터 종료 7초 전부터 볼을 몰고 나온 후, 김종규(206cm, C) 앞에서 버저비터를 작렬. 균형의 추를 맞췄다. 점수는 67-67이었다.

KCC는 경기 종료 4분 58초 전 73-78로 밀렸다. 그러나 허훈이 스텝 백과 백 보드 3점을 결합시켰다. 그리고 숀 롱과 2대2. 숀 롱의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도왔다. KCC는 다시 동점(78-78)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분 10초.

그러나 KCC는 마지막 힘싸움에서 밀렸다. 허훈의 폭발력도 빛을 잃었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허훈은 23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음에도, 미소 지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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