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줄었는데 소개팅 늘어…‘자만추’ 사라진 자리에 ‘중개 만남’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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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자체 매칭 프로그램과 로테이션 소개팅 등 '중개형 만남'은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최근 지자체가 주관하는 청년 만남 행사와 로테이션 소개팅, 소개팅 앱 등 다양한 매칭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만남이 줄어든 청년층의 새로운 관계 형성 방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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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에도 ‘효율성’과 ‘신뢰’ 따지는 MZ세대

연애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자체 매칭 프로그램과 로테이션 소개팅 등 ‘중개형 만남’은 오히려 활발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최근 지자체가 주관하는 청년 만남 행사와 로테이션 소개팅, 소개팅 앱 등 다양한 매칭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만남이 줄어든 청년층의 새로운 관계 형성 방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엠아이(PMI)가 전국 만 20~49세 미혼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29.8%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해 젊은 세대에서 연애 경험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 ‘연애할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35.6%), ‘경제적 부담’(16.5%) 등이 뒤를 이었다. 연애가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52.6%)에 달해 연애 자체를 부담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과 달리 만남을 중개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이다. 성남시가 운영하는 미혼 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은 최근 참가 신청에 2천40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대1을 기록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청년 매칭 프로그램 역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오산시와 군포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청춘만남 페스티벌’에는 총 104명이 참여해 28쌍의 커플이 탄생했으며 평균 매칭률은 54%로 집계됐다.
민간 영역에서도 새로운 만남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로테이션 소개팅은 참가자들이 일정 시간 동안 여러 이성과 순환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의 만남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참가권이 판매되는 등 하나의 서비스 형태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이러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광교에 거주하는 직장인 임연지씨(가명·27)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소개팅 앱이나 매칭 프로그램처럼 목적이 분명한 만남이 오히려 부담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는 경우도 예전보다 줄어들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방법이 제한적인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구조화된 만남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개인화된 생활 방식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경기도 1인 가구는 2022년 163만4147가구에서 2023년 171만4629가구, 2024년 177만5259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나 직장, 지인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인 중심의 생활 방식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청년들은 우연한 만남보다 소개팅 앱이나 로테이션 소개팅, 지자체 매칭 프로그램 등 보다 구조화된 방식으로 관계를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황현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층의 연애 감소는 연애 의지가 줄어들었다기보다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진 영향이 크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네트워크가 줄어들면서 플랫폼이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한 중개형 만남이 늘어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 증가와 개인화된 생활 방식 역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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