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끊긴 지역에 수요 몰린다⋯‘n년 만의 분양’ 단지 인기

조유정 기자 2026. 3.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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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투시도(사진제공=태영건설)


전국적인 주택 공급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흥행 공식’이 바뀌고 있다. 입지나 브랜드보다 수년간 신규 공급이 끊겼던 지역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분양 단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n년 만의 분양’ 단지는 희소성과 지역 내 대기 수요가 결합하며 침체기에도 경쟁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14일 국토교통부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27만268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수도권은 2.2% 늘었지만 지방은 24.5% 줄었다.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신축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입주 물량의 선행 지표로 평가되는 분양 물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분양 물량은 19만8373가구로 전년 대비 14.1% 줄었다. 지방은 21.9% 감소해 수도권 감소폭(8.0%)보다 크게 나타났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는 ‘공급 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전 유성구 도룡동이 꼽힌다. 도룡동에서 9년 만에 공급된 ‘도룡자이 라피크’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214가구 모집에 3407건이 접수돼 평균 1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 3년 만에 분양된 ‘세종 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도 평균 1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공백 지역일수록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거 만족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존 거주자의 생활권 이동이 적어 같은 지역 내 이주 수요가 유지된다”며 “이런 지역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브랜드 신축은 희소성과 대기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 공백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원에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약 5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마산합포구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축 단지다.

DL이앤씨는 충남 내포신도시 RH14블록에서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분양 중이다. 내포신도시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727가구 규모다.

자이S&D는 경북 상주시에서 ‘상주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35㎡, 총 773가구 규모로 상주시에 약 6년 만에 공급되는 대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