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감독 “도미니카공화국,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팀”


한국에 콜드게임 패배를 안긴 도미니카공화국은 매서운 타선에 주자들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합쳐져 위력을 키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한국과의 8강전까지 포함해 이번 WBC에서 총 5경기 51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을 올린 도미니카공화국은 역시 5경기를 치른 미국(40점)보다 11점이나 많은 점수를 올렸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이 담장을 넘긴 타구는 14개로, 2009년 대회의 멕시코와 함께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썼다.
이날 한국과의 8강전을 끝낸 건 포수 오스틴 웰스다. 웰스는 팀이 7-0으로 앞서가던 7회 2사 1·3루에서 투수 소형준의 초구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3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7회 이후 양 팀 격차가 10점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는 규정에 따라, 웰스가 홈 플레이트를 밟는 순간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이번 대회에서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 지은 두 번째 홈런이다. 앞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9일 네덜란드와의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10-1로 앞서던 7회 후안 소토의 2점 홈런으로 12-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WBC 사상 홈런으로 콜드게임을 만든 건 총 5번이다. 그중 2번을 도미니카공화국이 이번 대회에서 만들었다.


메이저리거들로 가득한 ‘최강 타선’의 위력은 주자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배가됐다. 0-0이던 2회 1사 후 1루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2루타를 틈타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했다. 타이밍상 아웃될 가능성이 컸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다이빙하듯이 몸을 높게 띄워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이 득점으로 기세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2점을 추가로 뽑아내 3-0으로 이닝을 마쳤다. 카미네로는 경기를 마치고 “게레로 주니어는 그냥 수영장에 뛰어들었다”며 웃었다.
후안 소토의 허슬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3-0으로 앞서던 3회 중전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에 안착한 소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로 다이빙하듯 뛰어들었다. 몸을 절묘하게 비틀어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3회에만 총 4점을 올린 도미니카공화국은 7-0으로 격차를 벌렸다.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 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마지막에 홈런이 나왔지만 이미 7점을 낸 상황이었다. 게레로 주니어와 소토가 발이 가장 빠른 선수들은 아닐지 몰라도 그들은 주루 플레이에서 매우 공격적이었다. 이런 팀은 타격 뿐 아니라 공격적인 플레이로도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그들은 이 대회가 자신들과 이 조국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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