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차단' 제주들불축제 아메리카노 4000원
이동건 기자 2026. 3. 14. 15:12

제주들불축제 현장 음식점과 특산품 판매점마다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메뉴판이 게시돼 전국적인 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을 잠재웠다.
'오름 불 놓기' 전면 폐지 이후 처음 제대로 열리는 '2026 제주들불축제' 마지막 날인 1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겼다.
각 읍면동의 음식점 운영을 비롯해 푸드트럭, 특산물 판매, 마상마예 공연, 청소년들의 장기자랑, 풍물공연 등이 방문자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전국적인 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음식점과 푸드트럭, 특산품 판매부스 모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가격표를 내걸어 '정가'로 판매됐다. 심지어 이날 축제 현장에서의 정가는 기존 금액보다 20% 할인된 금액이다.
제주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로컬스낵, 디저트·음료, 화장품, 생할용품(소품), 반려동물 등 5개 테마별 10개 내외 총 50개 규모의 상생장터 참가 업체를 모집했다.
애초 모집할 때부터 기존 가격 대비 20% 이상 할인 판매 약속을 받았고, 실제 축제 현장에서도 할인 가격이 그대로 적용됐다.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 4000원, 10kg 쌀 1포대도 품종에 따라 3만3000원~3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제주도는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팔린 4000원짜리 김밥으로 바가지 축제 불명예를 떠안았다. 단무지와 당근, 달걀 정도 들어간 부실한 김밥으로 '우리나라 관광 1번지' 체면을 구겼고, 이전 비계삼겹살 등 논란이 더해져 제주 관광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제주도는 지정축제 평가 제도를 개편해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면 보조율을 최대 50% 제한하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연예인을 초청해 과도한 예산을 낭비한 축제에 대해 4점을 감점하는데,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면 무려 7점을 감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