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라면은 쏙 빠진 가격 인하?…물가 안정 효과 이어지나

제주방송 강석창 2026. 3.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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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에 이어 라면값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인하된 가격으로 라면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작은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기로 했지만,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 제품은 인하 대상에서 줄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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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라면값 인하
*대표 라면은 인하 품목에서 빠져


빵값에 이어 라면값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인하된 가격으로 라면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작은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기로 했지만,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 제품은 인하 대상에서 줄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식용유와 라면 생산업체들이 다음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내린다고 보고받았다며 국민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이른바 '라면 4사' 임원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과 관계부처가 직접 나서자 라면 4사는 같은 날 일제히 가격 인하 계획을 내놨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반영되는 인하 내용을 살펴보면, 농심은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등 16종을 평균 7% 내리고, 오뚜기는 진짬뽕과 짜슐랭 등 8종을 평균 6.3% 인하합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2종 가격을 평균 14.6% 내리고, 팔도는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등 19종을 평균 4.8%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숫자만 보면 꽤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립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들은 인하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농심의 간판 제품인 신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가 빠졌고, 오뚜기의 진라면과 참깨라면도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삼양식품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인하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매출이 저조하거나 성장세가 꺾인 제품들만 골라 내린 셈입니다.

업체들은 소비자의 확실한 체감을 위해 스테디셀러 제품에 집중했다거나,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은 가격 조정이 민감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판매량이 많은 대표 제품은 그대로 두고 잘 안 팔리는 제품만 내린 선별 인하, 즉 생색내기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나마 팔도는 대표 제품인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틈새라면 등을 인하 목록에 포함시켜 업계에서 유일하게 진정성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대표 라면 제품이 빠진 이번 인하 조치가 민생 안정 효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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