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 성추행 의혹 6년 만에 입 열었다…녹취록까지 공개 '초강수' [ST이슈]

김태형 기자 2026. 3.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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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한지상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뮤지컬배우 한지상이 6년 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지상은 지난 2020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여성 팬 A씨는 한지상이 첫 만남 당시 몇 시간 만에 술집 테이블 아래로 유사성행위를 요구하고, 커플 마사지를 예약해 강제적인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지상 측은 "한지상이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만나던 여성 A씨와 관계가 소원해진 후, 성추행을 사과하라거나 거액을 지급하라는 등의 협박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이후 A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2020년 11월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 후 지난 9일 성균관대학교가 한지상을 강사로 초빙했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임용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생들은 대자보와 SNS를 통해 한지상의 과거 성추행 논란을 문제 삼으며 임용 철회를 요구했고, 교수진은 긴급 회의를 통해 임용 철회 결정을 알렸다.

한지상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정면돌파를 택했다. 13일 한지상은 유튜브 채널에 22분 길이의 영상을 게재하고, A씨와의 관계부터 금전 요구 논란, 그리고 악플러 고소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서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왜곡된 허위 사실로 인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여러분께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먼저 A씨와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 "같이 공연하던 한 선배가 본인의 DM을 통해 저에게 한 여성이 소개 요청을 해왔다고 알렸다"며 "A씨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기에 제가 연락을 했다. 온라인상에서 톡으로 나누다가 직접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녀 소개 느낌으로 만나러 갔던 것이었다"며 "점점 호감을 느껴가는 분위기가 됐다. 솔직하게 그 분위기 속에 서로 호감을 표현하고 스킨십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의 호감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점점 그렇게 흘러갔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A씨와의 통화 녹취록에는 A씨가 "나도 배우님에게 호감이 있었고,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 성추행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세 번째 만남 이후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네 번째 만났을 때 태도나 저의 의사 표시로 만남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분명히 표현했다.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연락이 왔다. 제가 더 만날 수 없다는 의사 표시를 명확히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호칭을 '배우님'으로 바꾸고, 일방적인 성추행인 것으로 묘사한 문자를 보냈다고. 한지상은 "일방적인 성추행인 것으로 묘사를 해 놨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당연히 배우로서 겁이 났다"며 "일단은 달래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았다. 계속 사과하고 보상을 생각하라고 하니까 보상을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금전 요구와 관련해서는 A씨가 먼저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며 "원하는 게 뭔지 물어보니 '1번, 5억에서 10억', '2번, 1년 간의 공개 연애'였다. 이후 3억으로 내려주더라. 그래서 내가 '3억만큼 잘못했냐' 그랬더니 더 이상 대화하기를 거부하더라. 3억이라는 액수를 저는 제시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A씨가 3억 보상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한지상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일화를 얘기하는데, 자신이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이별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1억을 줬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3억을 이체하기 직전 가족과 소속사, 지인들에게 알렸다며 "소속사는 대리인끼리 대화를 해야지, 배우는 가만히 있으라고 조언해줘서 제가 더 연락을 안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한지상은 "고소에 대한 논의가 나왔을 때 고소하기 싫었다"며 "2차 전쟁을 시작하는 건데 상대가 어떻게 나올 줄 알고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말 반대했었다. 제 이름을 알리게 되는 건데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요 미수가 제일 처음으로 거론된 부분이고, 그 부분이 결국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문자가 오더라. '이제 내 차례네요' 하면서다. 그렇게 해서 정말 적나라한 글이 폭로가 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보복성이었을 거다. 상대에게 고소했던 부분이 무혐의가 나면 어떻게 되겠나. 난리가 나지 않겠나. 저는 입장이 너무 곤란해졌고 그래서 작품 하차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무혐의로 끝난 이유에 대해 "금전 요구나 공개 연애 요구가 해악에 미칠 만큼의 협박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직업적 생명을 잃었고, 제가 피해 입은 많은 것들이 실제 고소를 했을 때 적용됐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인데, 입증시키지 못했고 불충분 무혐의가 났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묘사한 악플들에 대해 "제가 범죄자인지 아닌지 사실 여부를 검찰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허위적시에 대한 공소장에 명시가 돼 있다"며 '피해자 한지상은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성범죄로 처벌당한 적이 없다'고 적힌 공소장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지상은 "8년 전에 있었던 저의 남녀 관계에 있어서, 사생활에 있어서 저는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 사생활에 있어서 저는 절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물질적 보상에 있어서 상대가 불리해지게끔 유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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