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무기반출…“사드 예비분 내보냈을 것”·“美, 중동 동맹국에 안보강화 메시지”

윤호 2026. 3. 14.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간의 대(對)이란 파상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을 중동 지역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무기 반출에 이어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의 군사적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동 지역 동맹국들에 안보보장 강화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주일간 이란에 파상공세 예고
“사드 이동은 한반도뿐 아니라 일본안보에도 영향”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간의 대(對)이란 파상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을 중동 지역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무기 반출에 이어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의 군사적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동 지역 동맹국들에 안보보장 강화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반출 논란이 있는 사드 미사일의 경우 기본배치 48발외에 예비분을 내보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분석도 있었다.

13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약 2500명의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의 선택지를 넓히는 차원에서 증파를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국제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함으로써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왔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미국이 이란 사태 대응을 위해 일부 주한미군 전략자산을 중동 지역으로 전개 및 배치한 것은 미군의 전력 운용 방식에서 보면 비교적 자연스러운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특정 지역에 전력을 고정적으로 묶어두기보다 필요에 따라 전력을 이동시키는 글로벌 전력관리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는 단순한 자산 이동을 넘어, 확전 억제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의 성격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연구위원은 “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동 지역 동맹국들에게도 안보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며 “특정 지역의 전력 공백을 의미하기보다 미국이 글로벌 차원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안보 측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곧바로 주한미군 전력 약화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중동 반출 가능성이 높다는 사드 요격미사일은 기본 배치 48발 외에 예비분을 반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요격고도 40∼150㎞로 우리나라에 배치된 유일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포대는 교전통제소와 레이더, 발사대(차량) 6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1개 발사대에는 발사관이 8개씩 장착돼 1개 포대는 총 48발의 요격미사일을 장착한다.

다만 향후 한반도는 물론 일본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언론 등을 인용해 경북 성주에 설치됐던 사드가 반출됐으며 중동으로 이동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면서 “중동 혼란이 장기화하고 사드를 비롯한 미군 전력이 중동에 계속 잔류한다면 동아시아 안보에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닛케이는 사드 반출로 북한뿐 아니라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에 보복 조치를 계속 해 온 중국도 웃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북중의 위협에 노출된 일본의 안보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좌파·진보 진영에서는 한일 방위 협력 강화에 반대론이 강하므로, 한일 간 안보 협력은 실용 외교를 내세운 이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