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조롱"…경찰, 재개발 조합 임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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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임원(이사)이 조합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행 후 현장에 있던 일부 조합원들이 피해자를 향해 조롱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를 참관했던 한 조합원은 "명부 작성 이야기가 나오자 A씨와 그의 배우자가 조합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언성이 높아졌다"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조합장을 팔로 밀쳤다. 단순 접촉이 아니라 가격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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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흉추 압박 골절 당했으나 임원은 폭행 의혹 부인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임원(이사)이 조합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행 후 현장에 있던 일부 조합원들이 피해자를 향해 조롱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 재개발 조합의 이사 A씨는 지난 4일 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장 B씨를 밀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 폐쇄회로(CC)TV 화면. 붉은색이 A씨, 노란색이 B씨다.[사진=송대성 기자]](https://t1.daumcdn.net/news/202603/14/inews24/20260314130133193jsab.gif)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이사회 참관 절차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당시 조합 측은 참관인에게 '이사회의는 조합원만 참여 가능하며 회의를 참관함에 있어 발언권이 없음을 인지하고 정숙히 참관하겠다'는 내용의 '이사회 참관 규정 준수 서명'을 받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 사이에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합은 대의원회의 의결을 통해 이사회 참관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 상태였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날에는 10명이 넘는 조합원이 사무실을 찾아 참관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측은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신 조합원 여부 확인과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서명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시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이사회였던 만큼 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를 참관했던 한 조합원은 "명부 작성 이야기가 나오자 A씨와 그의 배우자가 조합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언성이 높아졌다"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조합장을 팔로 밀쳤다. 단순 접촉이 아니라 가격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합장 B씨는 이 사건으로 흉추 압박 골절 진단을 받고 병원으로부터 약 5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조합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에서 조합장 해임 활동에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이사회 참관인 가운데 상당수도 비대위와 뜻을 같이하는 조합원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참관인들은 조합장이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쇼하지 말라'는 등 조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러한 소동은 한동안 이어졌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이다. 목격자는 경찰이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폭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채팅방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재 조합장 쇼맨십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회의를 빨리 진행하자고 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B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A씨가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해프닝은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이해 관계가 육체적 충돌로 발현된 사태라는 점에서 경찰 조사와 처분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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