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2주 넘긴 이란전쟁...미, AI 이용·SNS 인지전까지 총공세
■ 진행 : 이여진 앵커, 이현웅 앵커
■ 출연 :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중동 전쟁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 그리고 김덕일 고려대 아세아 문제 연구원 중동 이슬람 센터 연구 위원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송 교수님은 인지전, 사이버전 같은 이른바 신흥 안보 분야 전문가이신데요. 현재 이란 전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태은]
지금 전쟁이 2주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전쟁이 2주가 진행됐는데 아주 강력한 군사작전이 시행되고 있고 벌써 이란 측에서도 그렇게 많은 공격을 받았는데도 결사항전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전쟁을 빨리 종료시키려고 할 것이나 러우전쟁에서도 우리가 이미 본 것처럼 이란의 입장에서는 전쟁을 장기화로 이끄는 소모전을 펼치면서 국제 여론을 미국에 굉장히 불리하게 끌고 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란에 대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는데 결국 하르그섬을 공격했습니다. 이란 석유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던데 의도와 목적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우선 하르그섬의 위치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다음에 페르시아만 깊숙한 지역에 있습니다. 여기가 이란이 생산한 석유90%가 몰린 터미널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중요한 곳인데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을 우리가 공격함으로써 봉쇄를 풀라는 압박의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르그섬에 위치한 석유시설뿐만 아니라 군사시설, 방공망 같은 것들을 상당 부분 초토화시킨 것으로 지금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어떻게 보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역을 현재 미국이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작전을 통해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했는데 그게 이 하르그섬 공격을 의미했던 걸까요?
[김덕일]
앞으로도 많은 일이 벌어지겠지만 그중에 하나도 하르그섬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르그섬에 있는 군사시설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품위가 문제가 아니라 전후에 베네수엘라처럼 이란의 석유도 자신이 통제하겠다는 계획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김덕일]
그런 부분이 있겠죠. 온전하게 석유시설을 만약에 통제할 수 있다면 미국이 완전한 승리를 거둔다면 그렇게 하는 목적도 있겠고요. 석유시설이 하르그섬을 공격하기 전에도 이미 이란이 중동 걸프국가들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만약에 정유시설까지 공격하게 된다면 이란은 확실하게 명분을 얻게 되겠죠. 그러면 다른 유럽 국가들의 정유시설을 우리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겠다. 그런 신호를 준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시설도 파괴할 수 있지만 파괴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더 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덕일]
이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이란은 이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반응을 보일 거고요. 이 공습을 통해서 이란이 과연 이웃 주변 걸프국가들의 정유시설을 정말 공격에 들어갈지, 이것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유가라든가 증시라든가 전체 금융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다시 또 요동칠 것 같습니다.
[앵커]
걸프 지역에 주둔하던 프랑스군도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고 바레인에서 이란으로 미사일 발사 영상이 확인됐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확인됐는데 물론 누가 쐈는지 영상만으로는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미군이 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걸프국가의 참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걸프국가들이 현재는 참전 직전 가능성까지 큰 분노를 느끼고 있고요. 이란에 대한 반감 또 카타르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인 중재 국가인데 이란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꼈다고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참전까지는 아직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우선 이것은 분명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고요. 만약에 참전까지 하게 된다면 더 큰 반격을 이란으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최대한 걸프국가들이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가 들어오는 내용들은 속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게 정확하게 사실이고 어디서 미사일을 쐈는지, 어디로 향했는지 이런 걸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최근 전쟁을 보면서 듭니다. 그런 것들이 인지전이라고 불리는 양상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전에는 심리전이라고 불렀던 것 같거든요. 인지전과 심리전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송태은]
먼저 인지전과 심리전의 개념은 서로 굉장히 많이 겹치고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정보전의 차원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적의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교란하기 위해서 적의 정보체계를 파괴하고 아군의 정보체계는 보호하는 것이 우리가 얘기하는 정보전이고. 그 안에 정보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인간의 인지체계겠죠. 우리가 지휘관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군사정책이나 또 외교관들이 외교정책을 내리는 것인데, 이 인지전이라는 것은 적국의 개인, 사회 그리고 지휘부의 인식과 사고 체계 자체를 교란해서 적이 자신이 아니라 아군에게 유리한, 엉뚱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들도록 우리가 유도하는데 이것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거나 혹은 특정한 감정들을 유발해서 굉장히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는 겁니다. 이게 심리전하고 거의 비슷한 얘기거든요. 그런데 심리전의 경우에는 압도적으로 우리가 군이 군사활동으로서 사이압이라고 부르는 심리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인지전은 저희 같은 개인 차원에서도 이미 생성형 AI를 통해서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고 그리고 AI 알고리즘과 여러 가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아주 빠른 시간에 대규모의 청중에게 원하는 정보를 발신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과연 그동안 국가 중심적으로 전개되던 심리전으로 부를 것인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학자들과 언론에서 심리전보다는 인지전이라는 단어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상대국의 주요 당국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아니면 인터넷망을 끊거나 이런 것도 다 인지전의 이유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송태은]
맞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인지전을 펼치려면 인지전의 주요 전장은 디지털 플랫폼이잖아요. 그런데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것은 결국 사이버 공격을 통해서 해킹을 할 수 있고 또 거기에 악성코드를 깔고 이런 사이버전이 같이 동반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 사이버 공격력에 있어서 러시아와 거의 버금가거나 혹은 더 뛰어난 능력으로 사이버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이고 그리고 적이 이란이 되겠죠. 이란의 반격에 대해서도 이 사이버 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사이버 회복력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능력을 갖고 있는 국가 중에서는 전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사이버전이 사실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든지 러우전쟁에서의 사이버전보다 더욱 강력하고 더 파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달 28일에 공격이 개시된 날에 기도시간 알림앱, 이란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다운받은 앱이라고 하는데 일제히 알람을 울렸다고 하죠. 도움이 도착했다, 복수의 시간이 왔다, 이런 메시지를 30분간 연달아 발신했다고 하는데 해킹과 비슷한 부분입니까?
[송태은]
그렇죠. 인지전이라는 것은 사이버전하고도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메시지들을 그렇게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수많은 군중들에게 발신하려면 이미 그 네트워크 안에 들어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사이버전이든 인지전이든 전달할 메시지 그다음에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지,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지 이 모든 준비 기간이 거의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리거든요. 이 얘기는 이미 미국이 이란의 네트워크 체계에 거의 들어와 있었고 어떤 플랫폼들을 통해서 누구에게 정확하게 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인지전 양상까지 더해지고 있다 보니까 과연 이란 내에서 일관된 하나의 목소리,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의구심도 남는데 모즈타바의 지도력이 일관적으로 다 전파가 잘 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김덕일]
저는 잘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즈타바도 현재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암살위협이라든가 어떻게 보면 큰 부상을 입어서 나오는 못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치겠지만 또 본인이 첫 메시지를 낸 것도 본인 목소리가 아니라 여자 아나운서가 대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온갖 추측이 난무하게 만들고 있죠. 그러면 의식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그러면 발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것이냐 하는 의문까지 들고 있고요. 지금 말씀드리자면 모즈타바 같은 경우에는 정통성이 상당히 부족한 지도자에 속합니다. 아버지 때부터 상당히 정통성이 부족했는데 호메니이에 비해서는 1대, 2대 갈수록 전통성이 낮아지는 상태기 때문에 국민들을 결속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고요. 모즈타바의 자신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혁명수비대도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있는 체계가 아닙니다. 각 지방별로 따로 활동하면서 분권형 형태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통신이라든가 여러 군사시설 같은 것들이 공개된 상태에서 모즈타바라든가 테헤란 중앙부에서 명령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그 측근들에 대해서 최대 1000만 달러를 우리 돈으로 약 15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거든요. 지금 목소리도 안 나오고 대독만 시켰는데 만약에 라마단이 끝날 때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사망한 것으로 봐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마단이 다음 주에 끝나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덕일]
라마단도 끝나고 이란의 설날도 그날이 겹치기 때문에 지도자가 나와서 뭔가 메시지를 남기는 게 맞는데요. 만약에 안 나온다면 온갖 여러 가지 루머가 나오겠죠. 정말 상태가 심각하구나라고 볼 수 있겠고 일각에서 얘기하는 사망설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계속해서 이란 현 지도부에서는 감추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상금을 걸었다는 걸 봤을 때는 아직 미국 정보부 쪽에서는 살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 만약에 현상금을 바라고 과연 이란 지도부, 특히나 혁명수비대 안에서 분열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보통 통상적으로는 혁명수비대는 일종의 신화 같은 게 있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란 체제와 목숨을 같이 할 것이라고 보지만 혁명수비대를 다른 말로 부른다면 특권수비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특권을 많이 누리고 있는데 특권을 바라고 혁명수비대에 들어간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요. 그 안에서는 높은 직책은 아니지만 징집으로 간 사람도 있고 그 안에서 출세와 생계를 위해서 들어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위관리급까지는 아니지만 중간관리급 아니면 밑에 병사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동요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혁명수비대의 동요가 일어날지, 과연 그 안에서 어떤 균열이 일어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보면 이란 공습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 SNS 계정에 게시물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과거에 보면 SNS에 텍스트로 된 글들이 많이 올라왔고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 보면 영상물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IA까지 더해지는 모습인데 인지전의 양상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신다면요.
[송태은]
그동안 러우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진행되었던 인지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물리적인 군사력으로 상대방을 완전히 강압할 수 없는 행위자들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인지전은 굉장히 특이한 것이 거짓말이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일부러 미국이 얼마나 정확하게 압도적인 군사작전을 얼마나 파괴력 있게 전개했는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한마디로 진짜 넣는 거죠. 그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유포시키는 이런 식의 강자의 인지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란 작전이라든지 이런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미국은 정확한 정보를 확산시키고 그리고 이란이 퍼뜨리는 가짜 정보에 대해서 그것을 반박하는 증거 영상들, 이런 것들을 확보하고 이것을 정확하게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반적으로 인지전이라고 하면 약세를 보이는 국가가 활용하는 건가요?
[송태은]
그렇죠. 왜냐하면 속여야 하기 때문에 힘으로 강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기만작전이 들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디지털 플랫폼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지전의 실제적인 전장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이런 인지전의 전장이 되는 플랫폼의 소유주가 전부 다 미국 IT 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번 전쟁의 인지전은 미국이 스스로 판을 깔 수 있는 전장을 미국 원하는 대로 전개시킬 수 있는 미국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인지전인데 그렇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그렇게 되면 국제여론이 미국에 대해서 반미 여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을 이란과 이란의 우방국들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에는 AI로 너무나 손쉽게 가짜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까 이런 것들에 속지 않아야 되거든요. 어떨 때는 진짜 영상을 가짜 아니냐라고 의심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초등학교 폭사하는 게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는데 이게 가짜 아니었냐, 이런 의심도 있었잖아요. 이런 걸 어떻게 구분해야 될까요?
[송태은]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도 그렇고 이번에 미국이 베네수엘라나 이란을 공습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인지전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주요 액터들이 미국의 특수전사령부였습니다. 그러니까 특수부대들이 인지전에 동원된다. 이게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데 그게 전쟁에서는 왜 그렇게 진행되냐면 전쟁의 여러 가지 증거들, 국제법이나 국제사회의 비난으로부터 아군을 지킬 수 있는, 우리 아군의 평판이나 이런 것들을 훼손하는 가짜 정보에 대해서 반박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전장에 있는 증거들을 수집해야 하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공간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인지전에 있어서 굉장히 특이했던 건 심리전단이라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전단들이 다 어느 부대에나 있는데 특히 특수부대가 움직였다. 이 부분이 증거확보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죠. 이 부분이 저는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지전 기반이 어쨌든 상대를, 적국을 속이는 거라고 한다면 그 부분이 자칫 잘못됐을 때 오히려 국제사회의 여론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송태은]
당연히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하마스가 먼저 공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았던 국가는 이스라엘이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국제사회에서 봤을 때는 하마스는 약자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강자가 강한 물리력을 통해서 민간인을 희생시킨 그런 사건이 하나라도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 작전을 주도했던 공군이라든지 지휘부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신공격적인 인지전 차원에서의 공격이 굉장히 확대될 수 있고 이 부분은 국제사회에서도 공감을 얻기가 굉장히 쉬운 이슈기 때문에 아마 이란이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집요하게 얘기를 많이 하고 관련된 가짜영상을 만든다든지 혹은 진짜 정보라고 하더라도 이것들을 퍼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향후 일주일간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머지않은 시점이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느낄 때 뼛속까지 그렇게 느낄 때 전쟁이 끝날 거다라고 말했거든요. 언제 끝날까요?
[김덕일]
그건 트럼프 대통령만이 알 것 같은데요. 처음에 비해서는 목표가 많이 내려온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이란 신정체제를 전복시키겠다고 했다가 체제 안에서의 변화, 지도자만을 바꾸면 인정하겠다고 했다가 군사적 목표가 달성됐을 때, 그다음에 본인이 뼛속까지 느낄 때까지로 봤을 때는 목표를 계속해서 하향 조정하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은 이란식으로 하여금 공격을 하겠다면서 매주 매일 계속 강렬한 공격이 있을 것이다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앞으로 협상이라든가 중재 같은 게 분명히 물밑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하기 전에 기선을 제압하고 이란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기 위한 압박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까이 보자면 미중 정상들의 만남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11월에는 중간선거도 있다 보니까 주요 분기점은 어느 정도가 될 거라고 보세요?
[김덕일]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전쟁에서 밝혔던 게 4주, 5주를 얘기했는데 벌써 절반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제가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접촉하는 중재국들 또 이란한테도 중재를 하겠다는 국가들이 몇몇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들이 어느 정도 요구사항을 중간에서 조율할 텐데 제가 봤을 때 이것을 좁히기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 얼마 전에 얘기했거든요. 협상을 간다면. 얘기도 했었고 이란 쪽에서는 미국이 책임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이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금까지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피의 복수라는 얘기도 썼었죠.
[김덕일]
피의 복수 얘기도 나오고 하면서 서로 간에 강대강이기는 한데요. 물론 제가 봤을 때 협상은 어떻게 보면 흥정이고 거래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로가 가장 높은 값을 부르고 아마 깎아나가는 과정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양쪽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중재국이라든가 제3자, 어떻게 보면 중재국이 한 나라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자지구 휴전 같은 경우에는 여러 국가들이 모여서 휴전을 논의했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국가들이 나설 것이며 어떤 조건들을 어느 쪽이 양보하면서 조율할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첫 강경 메시지를 내면서 제2의 전선 형성은 검토가 끝났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제2전선이라는 게 뭔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일각에서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예멘에 있는 후티반군을 이용해서 지금 호르무즈 해협, 사우디 오른쪽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사우디 왼쪽에 있는 수에즈 운하까지 막아버리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송태은]
피의 복수 방법의 하나로서 나왔던 것이 호르무즈 봉쇄는 많이 나왔었고 제2전선을 놓고 얘기가 많은데요. 제2전선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이 아니라 다른 곳, 제가 봤을 때 대리조직을 활용한다는 얘기가 되겠고 호르무즈 해협은 자신들이 봉쇄하고 있는 상태인데 후티반군 같은 경우에는 예멘에 있고요. 여기가 홍해를 거쳐서 수에즈 운하까지 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후티반군을 노릴 가능성도 있고요. 더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들어간다면 제가 봤을 때는 테러 같은 것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를테면 미국이라든가 유럽 국가들을 향해서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고 미국과 이스라엘과 친한 국가들을 향해서 이란이라는 국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더라도 테러, 개인 단위의 테러 같은 것들을 부추길 수 있는 전쟁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정규적인 개인 단위의 테러까지도 염두에 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일각에서 하나 걱정되는 게 해저광케이블을 만약에 끊는다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요. 어떤 영향이 우리나라에 미칠 수 있습니까?
[송태은]
해저광케이블을 끊는다는 능력 자체가 아무나 행할 수는 없고 여러 가지 중요한 기준들이 필요하고 또 그렇게 해 봤던 경험들도 있어야 될 텐데 중국이나 러시아가 만약에 이란의 편에 서서 그 부분을 하게 된다면 특히 유럽이나 아프리카나 주변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텐데 그런데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뭐냐 하면 해저 케이블을 끊었을 때 이것이 사이버 공간에서 적들이 공격하고자 하는 국가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하는, 자기들의 능력에도 영향을 끼치거든요. 그래서 해저케이블을 아마 끊는다고 해도 굉장히 위협적인 수준에서 국가 전체의 블랙아웃을 유발하는 그런 정도로 하기보다는 조금 더 인지전적인 차원이나 공포를 유발하는 차원에서 도시들을 완전히 블랙아웃이 유발되게끔 만드는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더 크고 그리고 스타링크라든지 위성통신이 여전히 작동하고 미국이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실 러우전쟁에서도 우리가 경험을 했던 부분이거든요. 인터넷 인프라들이 미사일의 폭격을 받아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받았어도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들이 여전히 작동을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완전히 전쟁에 대해서 결정적인 타격을 일으킬 만한 그 정도 수준으로 가기에는 공격자도 조심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앵커]
위성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쟁의 핵심 경쟁력이 군사력에서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송태은]
지금 팔란티어도 그렇고 앤트로픽도 마찬가지고 지금은 사이버전도 굉장히 비슷하거든요. 그동안에 우리는 사이버전에서는 AI가 사이버 공격 대상을 탐색해 주고 그다음에 전체 사이버 공격 전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디자인해 주는데요. 이번 전쟁에서 굉장히 충격적인 것은 AI가 물리적인 전쟁을 직접 주도하고 타격 대상을 정하는, 그런데 이 역할에 있어서 이번 전쟁에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인지 우세, 상황 인식이 아주 빨라지면 전장에 대한 정보 수집력이라든지 전장 자체를 판단하는 인지 우세가 굉장히 커지면 전쟁이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지금 2주밖에 안 됐는데 러우전쟁이랑 비교해 보면 한 1년 전쟁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쟁의 속도가 너무 빨라진 측면이 있고. 두 번째는 저는 인지전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주목해서 봤던 건 앞으로는 AI가 이끄는 전쟁은 군인이 항전의지라든지 정신전력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전쟁을 지속하고자 하는 그 의지가 중요한데 지금 이 전쟁에서 봤을 때는 AI 기술의 정확한 정보 수집력과 그다음에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정밀성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적국의 AI 시스템을 교란하는 사이버공격이나 이런 것들이 아주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술 정보수집력 다 좋은데 최근에 영국 연구팀이 최신 AI 모델들로 가상전쟁을 해 봤더니 그 결과가 충격적이었는데 망설임 없이 AI가 핵무기 버튼을 눌렀다는 거예요. 이런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송태은]
맞습니다. 그 영국의 팀이 워 게임을 보여줬던 이유는 AI 기술의 파괴력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핵을 억제하는 그 차원에 있어서는 AI가 절대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그 부분을 더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만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재국가도 AI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AI는 분명히 이 상황에서는 가장 빨리 공격하는 것이 우리의 전세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의 우리에 대한 핵 공격이 99% 임박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져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독재국가가, 권위주의 국가가 AI를 통해서 핵을 움직이려고 한다 그러면 민주주의 국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빨리 움직이는 것밖에는 대안이 없어요. 그래서 아마 그런 딜레마에 대해서 영국 연구팀이 굉장히 강하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국제규범이라든지 AI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시나리오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에게 익숙한 챗GPT나 클로드, 재미나이 같은 AI를 이용해서 이렇게 가상전쟁을 벌였을 때 핵무기 버튼을 누르고 항복은 전혀 없었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실제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쟁은 어떻게 과연 마무리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김덕일]
이것은 예측하기가 상당히 힘든 부분이기는 한데요. 제가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우선 2~3주간은 계속해서 이런 공격이 진행될 것 같고요. 항간에서는 미국 해병대가 상륙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전세가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이것을 판단하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미국이 언론에 노출돼서 미국만 전쟁이 힘든 것처럼 나오고는 있지만 이란도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순교까지 얘기하고 있지만 하지만 이란 역시 장기전을 치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본인들이 종전 시점을 결정한다는 것은 엄포에 가깝고요. 이란 역시도 장기전을 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 없는 정권이 전쟁을 계속 수행하기는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양국 다 모두 출구전략을 가능한 빨리 마련하는 쪽으로 나올 거고요. 어떤 중재국들이 나올 것이며 중재국들이 한 국가가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들이 나올 수 있고 그런 점들까지 계속 변수로 고려해가면서 종전 시점을 논의해 봐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프랑스도 중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디에 협상을 해야 하는 건가,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도 있고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도 있고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있고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는 겁니까?
[김덕일]
우선 협상을 한다면 모즈타바가 완전하게 의식이 있고 사망하지 않은 상태라면 외교부가 협상할 것 같습니다. 아라그치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미국과 협상 대화 창구를 열었던 사람이기도 하고 알리 라리자니라는 사람이 실세로 떠오르기도 했었는데 그 사람은 보수파라고 해도 협상에 열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두 라인이 아마도 외국과의 협상 채널을 계속 가동할 것 같고요. 대신 그건 있어야겠죠. 모즈타바의 허락이 있어야 될 것이고, 최고지도자의 허락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혁명수비대와 공감이 있지 않고서는 단독으로 자신들이 협상하기는 힘들 겁니다. 현재까지 협상을 했던 외교라인에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지도자가 있다면, 멀쩡하다면 최고지도자의 뜻을 거슬러가면서 협상하기는 힘들 것이고 허락을 받아야 할 겁니다.
[앵커]
물론 예측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초기에 얘기를 했었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 국민이 정권을 무너뜨릴 환경을 만드는 게 새 목표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정부시위나 이런 것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덕일]
제가 이스라엘 최근 요즘 며칠 사이 공격 패턴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게 그전에는 군 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했는데 최근에는 테헤란이라든가 도시 안에 있는 혁명수비대 거점이라든가 그 밑에 있는 바시즘이라는 민병대가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동원되던 조직인데요. 그 조직이 검문소를 타격하는 사례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시민들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겠다.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얘기한 게 직접 이스라엘이 무너뜨리지는 못하지만 시민들이 나오라는 거고요. 우리가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건 결국 이란 국민들이 할 몫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시위 진압에 앞장섰던 부대들을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 타격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것은 아마도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러한 여건은 우리가 조성해 주겠다. 그동안 총을 쏘고 시민들을 유혈진압했던 그런 조직들은 우리가 타격해 줄 테니까 이란 국민들이 나올 수 있으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 정도의 발언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도 반정부 시위시에 예전보다 더 강하게 진압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습니까? 반미 시위는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반이란 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덕일]
반미 시위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조직해서 나오니까 거리로 나올 수 있는 거고요. 반정부 시위가 예를 들어서 위험부담이 없다면 이전같이 유혈진압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반정부 시위는 엄청나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중이기는 하지만 이란 시위에 나왔던 국민 상당수는 현 체제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시위도 경제난으로 촉발됐지만 결국에는 체제 타도가 목표였던 시위였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그만큼 그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란의 경찰청장에 해당되는 사람이 나오면 적으로 간주해서 똑같이 진압하겠다. 사살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 그러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시위대들이 나오지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고 그래서 자꾸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도 계속 선을 긋고서 이란 국민과 정부를 계속 선을 긋고 우리가 그 여건을 마련해 주겠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발생하면서 남 일 같지 않다는 느끼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인지전의 강세를 미국이 당연히 띠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중국은 어떤지, 북한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남거든요.
[송태은]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주변 국가들로부터의, 우리가 인지전을 평시에는 월페어라는 기피하기 위해서 역량 공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기도 하고 허위조작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디스인포메이션 캠페인 이런 단어들, 강력한 어감이 상쇠된 어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이버 안보 역량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사이버 안보 역량이 좋다는 건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는 역량을 말하거든요. 그런데 이 역량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북한의 허위조작정보 공격이 얼마큼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나온 보고서들이 없어요. 북한이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해도 사실 우리 국정원을 통해서 다 폐쇄해버리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루트도 이미 차단되어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첩보 활동이라든지 더 미묘한 형태의 역량 공작 활동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여론이 양극화가 되어 있고 정치적으로 분열된 그 부분을 인지전을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바로 그런 것들을 취약점으로 보고 더 사회 분열이 증대되는 그 방향으로 몰고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여론이나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인지전을 다루기보다는 이건 기술적인 차원에서, AI 기술을 이용해서 소셜미디어 공간이나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정보들을 확산시키는 그 차원에서 바라봤을 때 더 대응은 쉽다. 왜냐하면 기술적인 역량은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토 국가들이라든지 인태 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국가들끼리 이 문제를 같이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우리가 팬데믹 때 이미 경험을 했잖아요. 국가 위기 시, 전시에 허위조작정보가 가장 많이 확산이 쉽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위기관리 체제 차원에서 인태의 IT4 국가라든지 유럽의 인지전 대응에 있어서 노하우가 있는 국가들하고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대응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의 해킹능력 같은 것들은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북한의 AI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인지전에 대한 강세가 어느 정도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가 된 게 있습니까?
[송태은]
연구는 굉장히 많이 되고 있습니다. 많이 되고 있으나 사실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전문가 분들은 당연히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거든요. 왜냐하면 그런 일들이 거의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데 그 사이버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가 없으면 일반적인 전문가들은 아예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의 인지전 역량이라는 것은 사실상 북한은 인지전보다는 가상화폐를 탈취한다든지 해킹을 통해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그런 활동에 사이버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봐야 해요. 왜냐하면 북한도 인지전까지 펼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얼마큼 있느냐, 그 부분은 러시아나 이란에 비해서는 부족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북한 스스로도 심지어 무서워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우리가 감안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러시아가 이란을 뒤에서 굉장히 많이 도와주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를 일부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드론 전술, 표적 설정, 타격 조언, 위성 정보를 사용해서 중동 내 미군 위치정보까지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러시아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마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죠. 그런데 러시아가 이번에 중재를 본인이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 거절한 게 그러면 이란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러시아가 제안했는데 이건 또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재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쪽 그다음에 이란 쪽과도 어느 정도 라인이 있고 또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국가여야 하는데 현재까지 봤을 때는 그래도 러시아가 제가 봤을 때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 그다음에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를 봤을 때 아직까지 여러 나라들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봤을 때는 러시아가 가장 높은 중재국 후보라고 볼 수 있겠고 현재 러시아는 유가 급등으로 인해서 가장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나라가 러시아이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러시아는 이번에 중재 역할도 내세우면서 유가로 인한 가장 큰 이득을 얻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 김덕일 고려대 아세아 문제 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동 사태로 수출길 막힌 섬유업체...속으로만 '끙끙'
- 최고가격제 이틀째...전국 주유소 기름값 '1,800원 중반' 정착
- 테이저 맞고도 '멀쩡'...경찰, 흉기난동범 삼단봉으로 제압
- 사드 반출에 중국 뒤끝..."주한미군 공격할 수도"
- 고영욱, MC딩동·이재룡 언급하며 "사회의 기준, 나에게만 엄격"
- [속보] 서울 소공동 7층 건물서 불...중상 2명·경상 8명
- 북, 동해로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연합훈련 반발?
- 이란군, 하르그섬 공습에 반격 시작...UAE 항구 공격
- [속보] 서울 소공동 건물 불..."2명 의식불명·8명 부상"
- 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보도 언론에 "흉기보다 무서워"...'거래설' 겨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