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체중 유지해도 다시 찐다?” 김신영 발언에 ‘요요’ 논쟁[바디플랜]

개그우먼 김신영이 최근 방송에서 체중 관리 경험을 털어놓으며 다시 체중이 늘었다고 밝히자 온라인에서 ‘요요 현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했는데도 다시 살이 찔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신영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 44kg을 감량한 뒤 10년 넘게 체중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다시 살이 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코케이크 한 개를 다 먹고 국물 라면 3개에 비빔 2개, 짜장 2개까지 먹었다”고 폭식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정말 10년 유지해도 요요가 올 수 있느냐” “다이어트는 결국 평생 관리인가”라는 자조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 “10년 만의 요요? 의학적으로는 다른 개념”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김신영 사례를 엄밀한 의미의 ‘요요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요요 현상은 보통 체중 감량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10년 동안 체중을 유지했다가 다시 찐 경우는 의학적으로는 요요라기보다 단순한 체중 증가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증가, 생활 환경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체중을 유지했더라도 이후 체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 어린 시절 비만이었다면 체중 관리 더 어려울 수 있어
특히 어린 시절 비만을 경험한 경우 성인이 된 뒤 체중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어릴 때 비만해지면 지방세포 수 자체가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지방세포가 빠르게 커지면서 체중이 더 쉽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어릴 때 비만해지면 지방세포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체중이 다시 증가할 때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소아 비만을 겪은 경우 성인이 된 뒤에도 체중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의 핵심은 ‘생활 습관 관리’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이후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생리적 반응도 체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뇌와 호르몬 체계가 생존을 위해 반응하면서 에너지를 다시 저장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체중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다이어트는 억지로 버티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며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체중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