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원하냐' 물어"…북한 문제 20분 대화

김 총리는 오늘(14일)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낮 백악관에서 신앙사무국 국장 폴라 화이트 목사를 만나던 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말씀을 자주 하신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오라고 한 뒤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제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한 서방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한반도 문제를 풀 피스메이커로서 역량이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북미 정상 간 접촉 가능성과 관련해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최근 언사가 '못 만날 이유가 없다'에서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는 표현으로 바뀌는 등 관계 정상화를 시사하는 변화가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리는 구체적인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막힌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관련 내용을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무엇을 어떻게 지시했는지는 정상이 직접 밝히기 전까지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리는 "구두로 전달한 판단과 의견을 영문 메모로 정리해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하겠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화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인 만큼,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에 북미 대화가 추진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함께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중·일 등 16개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개시한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가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조치이며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리어 대표는 경우에 따라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며 긴밀히 소통하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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