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고 멕시코에서 하면 간다" 월드컵 보이콧 선언했던 이란, 조건부 참가 제안… 현실 가능성은?

김태석 기자 2026. 3.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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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란 정부가 입장을 바꿔 대회 출전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월드컵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수 안전 등을 이유로 월드컵 본선 참가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던 도냐말 장관은 이날 이란의 대회 참가 조건을 공개했다.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초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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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란 정부가 입장을 바꿔 대회 출전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월드컵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란 매체 <파크타크 뉴스>에 따르면 아마드 도냐말 이란 체육부 장관은 13일 자국 내 한 행사에 참석해 북중미 월드컵 출전 문제와 관련한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선수 안전 등을 이유로 월드컵 본선 참가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던 도냐말 장관은 이날 이란의 대회 참가 조건을 공개했다. 이란 대표팀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이다.

도냐말 장관은 "우리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주멕시코 대사를 통해 멕시코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라며 "대표팀 경기 개최지를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동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초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이란은 G조에서 벨기에·이집트·뉴질랜드와 경쟁할 예정이며 6월 15일 뉴질랜드전과 6월 21일 벨기에전을 로스앤젤레스 소피 스타디움에서, 6월 26일 이집트전을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치르도록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이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개최한다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도냐말 장관 역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도냐말 장관은 "이미 조 추첨이 끝났고 경기 장소도 정해졌기 때문에 남은 시간 안에 변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냐말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FIFA와 IOC가 미국을 비판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도냐말 장관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대해 FIFA와 IOC가 단 한 번도 비판하지 않았다"라며 "개최국이라면 국제 규정과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가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만 미국은 어떤 원칙도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이런 일을 일으켰다면 국제 기구들은 해당 국가의 개최권을 박탈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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