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저축은행 CEO 줄줄이 연임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고금리 여파로 인한 조달비용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대내외 변동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영 연속성을 택하며 CEO들이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6연임으로 10년째 대표직을 이어가며 장수 CEO 자리를 지키게 됐다. 정 대표는 2016년 취임 후 공격적인 영업과 사업 확대를 통해 OK저축은행을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2016년 3조5482억원이던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24년 13조5890억원으로 급증해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더불어 10조원대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 92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 또한 2017년 780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이후 2018년 957억원, 2019년 1115억원, 2020년 1851억원, 2021년 243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는 최근 세 번째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2023년 JT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박 대표는 지난해 자산 2조원대 저축은행으로 재도약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조직 안정과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부동산PF 리스크는 물론 사모사채와 유가증권 등 투융자 자산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집중했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을 오가며 10년 이상 대표직을 맡아온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도 이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CEO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 대표는 우량차주 유입과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에 힘써왔다.
장매튜 하돈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경영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조직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정영석 유안타저축은행 대표 역시 40년간 금융업에 종사한 자로 약 9년간 회사의 업적 신장과 리스크관리에 높은 성과를 나타내며 수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또한 각각 3연임, 4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BI저축은행은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와 대손충당금 전입 압박에도 순이익이 증가했으며 외형 성장도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32억원) 대비 74% 가량 늘었으며 총자산은 14조585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지켰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역시 선제적인 부동산 PF 부실 정리와 더불어 유가증권 투자 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156.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