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도미니카 강했다… 류현진, 마지막까지 고참 역할 다해”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탈락 뒤 “이번 대회가 젊은 선수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됐다”면서 “베테랑 류현진(한화)에게 마지막까지 대표팀 고참 선수로서 역할을 다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대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17년 만에 오른 8강 무대였지만, 초반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한 타선에 밀리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했다”며 “30대 후반 선수들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기회가 있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를 굉장히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류현진이 2회 3실점한 뒤 노경은(SSG), 박영현(KT), 곽빈(두산) 등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3회까지 7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끌려갔다. 반면 타선은 도미니카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빠른 싱커와 체인지업에 막혀 5이닝 동안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류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류현진 선수에게는 첫 번째로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제가 2월에 감독이 된 이후로 꾸준히 국가대표에 나가길 원했고, 나가기 위해 행동과 태도, 성적을 모범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그 나이까지도 경쟁력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회를 잘 마쳤으면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내려왔을 텐데 아쉽긴 하겠지만, 대표팀 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다한 걸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력 보강과 향후 구상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은 “그 부분은 이 자리에서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제 계약 기간이 WBC까지이기 때문에, 이 일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여러 가지 구상은 그 뒤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 경쟁력의 차이에 대해선 결국 투수층 문제를 짚었다. 류 감독은 “KBO리그에서 각 팀 선발 투수들이 보통 3~4명씩 활동하고 있다”며 “국제 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적으로 많은 선수가 기회와 역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투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져서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 팀들의 수준을 다시 체감했다고도 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에선 2023년 우승팀 일본과 경기를 했고, 오늘은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붙었다”며 “투수력도 굉장히 강했지만, 우리가 느끼기에 1번부터 5번까지 수퍼스타들이 있는 타선도 정말 강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를 꺾고 출발했지만 일본, 대만에 잇달아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호주를 잡고 극적으로 8강에 올랐으나, 도미니카공화국 앞에서 더 나아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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