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전자, 91만닉스… 외국인 매도세에 반도체株 '부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3월 둘째주 시황
하락세 이어간 국내 주식시장
국제 유가 급등 악재로 작용
1500원대 넘은 원 ·달러 환율
장기화하는 미국-이란 전쟁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부진 역시 계속됐다. 11일 19만원을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13일 1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3일 91만원) 역시 같은 이유로 주가 하락세를 탔다. 3월 첫째주 '주간증시 해설서'다.
#시황 = 3월 둘째주(9~13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투자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변동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잦아들었다. 하지만 지수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지수는 5487.24를 기록하며 5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9일(5251.87)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국제 유가가 치솟는 건 국내 증시에는 악재다.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유가가 치솟으면 주요 기업의 실적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물가는 오르는 데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코스피와 다른 행보를 보인 코스닥지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과 13일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 실적 = 전쟁이란 변수가 증시를 흔드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외인 '매도', 개미 '매수'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8조61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흐름은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후인 3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3일부터 13일까지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5조1627억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12조8756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 리스크라는 위협 앞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주가 지수만 놓고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선택이 옳았다. 전쟁이 터지기 전인 지난 2월 27일 6244.13였던 코스피지수는 13일 5487.24로 12.12% 하락했다.
#주요 종목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부진은 계속됐다. 9일 17만35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19만원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12일(-9122억원)과 13일(-5187억원) 강해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탓에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 떨어진 1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의 빈자리를 석유·조선해운 종목이 차지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운임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급변하는 전운과 국제 유가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는 건 우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13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장중 13.27% 상승했던 흥국석유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8% 하락한 2만4600원을 기록했다.

# 채권 =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급등(가격 하락)했던 채권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일 3.42%까지 상승했던 국고채(3년물) 금리는 11일 3.25%로 소폭 하락했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99%에서 3.84%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안정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ksg@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