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동마저 주춤” 부산 집값 상승세 꺾이나… 전세는 20개월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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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부산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 오르며 2024년 8월 이후 무려 20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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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20개월 연속 오름세 지속, 하반기 실수요 중심 매수세 전환 가능성

서울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부산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 ‘불패’ 해수동의 굴욕? 상승폭 0.01%p의 의미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상승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2월 초 0.04%였던 상승률은 3주 연속 0.03%를 기록하더니, 이번 주에는 0.01%포인트가 더 빠졌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수영구다. 불과 한 달 전 0.23%에 달했던 수영구의 상승률은 이번 주 0.02%까지 쪼그라들었다. 해운대구는 0.14%에서 0.08%로, 동래구 역시 0.13%에서 0.05%로 상승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규제 강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른바 대장주 지역부터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구를 제외한 서부산권과 원도심은 하락세를 이어가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 집 안 사고 버티자 전셋값은 ‘뜀박질’
매매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전세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 오르며 2024년 8월 이후 무려 20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상승 폭 또한 지난주보다 오히려 0.01%포인트 커졌다.
지역별로는 명륜·사직동의 중소형 단지가 포진한 동래구(0.18%)와 개금·부암동 위주의 부산진구(0.17%), 우·중동의 주요 단지가 있는 해운대구(0.1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집값이 내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수를 미룬 실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 6월 지방선거까지 눈치싸움… 하반기가 분수령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 절벽과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꺾여 최상급지인 해수동에서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가격이 큰 변동 없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강보합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세입자들이 “차라리 집을 사자”는 결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처럼 관망세 지속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져 중·하급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꿈틀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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