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챗GPT, 추천은 제미나이…이제 반값으로 확 내려 승부 보겠다는데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3.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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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한 가운데, 오픈AI와 구글이 생태계 선점을 목표로 맞붙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AI 시장에서 챗GPT의 영향력이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월 399루피(약 6000원)짜리 챗GPT-고를 출시했다.

오픈AI와 구글이 일부 신흥 시장에 한정해 저가형 요금제를 서비스한 이유는 실수요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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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리나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한 가운데, 오픈AI와 구글이 생태계 선점을 목표로 맞붙었다. 서비스 이용료를 낮추는 가격 경쟁을 불사하면서까지 점유율 확대와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챗GPT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46만3987명으로 제미나이(11만6393명)를 크게 따돌렸다. 제미나이가 가파른 속도로 10만명선을 돌파했지만 챗GPT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지난 1월 기준 오픈AI의 챗GPT 월간활성이용률(MAU)은 46%를 기록했다. 구글의 제미나이(36%)를 10%포인트(p) 앞섰다. 주이용률 비중도 챗GPT가 60%를 차지하며, 제미나이(26%)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우리나라 AI 시장에서 챗GPT의 영향력이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용 추천 의향은 챗GPT가 아니라 제미나이에게로 향했다. 이용자 머릿수와 서비스 만족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유율의 역설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생성형 AI 소비자 동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1월부터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추천 의향 점수를 발표했다. 제미나이와 노트북LM이 각각 78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챗GPT(74점), 클로드·캔바(73점), 나노바나나(72점), 퍼플렉시티(71점), 클로바노트(70점) 등이 이었다.

챗GPT는 무료 기능 범위가 충분해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혔고, 제미나이는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도, 한국어 이해력 등 성능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문서 분석과 요약 기능에 특화된 노트북LM은 MAU가 2%에 불과하지만 추천 의향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용률이 현재의 선택을 반영한다면 추천 의향은 미래의 선택을 예고한다”라며 “신규 이용자 유입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 만족도 관리 역시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챗GPT]
글로벌 AI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를 넘어 요금제 손질로도 구독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월 399루피(약 6000원)짜리 챗GPT-고를 출시했다. 월 20달러(약 2만8500원)인 플러스의 5분의 1을 밑도는 저가형 요금제다.

챗GPT-고는 무료 버전과 비교해 메시지·업로드·이미지 생성 한도를 확대하고, 메모리·컨텍스트를 강화했다. 인도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저렴한 요금제로 소비자에게 접근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자 구글의 반격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보급형인 AI 플러스를 출시했다. 구글은 인도네시아에서 월 7만5000루피아(약 6200원)에 AI 플러스를 선보였다. 오픈AI와 구글이 일부 신흥 시장에 한정해 저가형 요금제를 서비스한 이유는 실수요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현지 통화 결제를 지원해 편의를 더했다.

긍정적인 영향이 확인되자 전장을 넓혔다. 오픈AI는 지난 1월 전 세계에서 챗GPT-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독료는 월 8달러(약 1만2000원)로 책정됐다. 대신 수익성 확보를 위해 광고를 노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글도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에 AI 플러스 요금제를 도입했다. 월 구독료는 7.99달러(약 1만1000원)이다. 구글 AI 프로(월 2만9000원)의 반값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표별 순위와 같은 기능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격을 마케팅 무기로 활용하는 분위기”라며 “당장의 수익성 증대보다는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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