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길래 샀는데’...“차라리 값싼 계란 먹어라” 영양제의 배신 [헬시타임]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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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광고가 퍼지고 있는 '먹는 알부민'에 대해 영양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먹는 알부민' 광고에서 해당 제품을 마치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이어 "그러나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혼합음료·액상차 등 일반식품으로 소비자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알부민 식품이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처럼 인식되도록 하는 허위·기만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 공정위와 식약처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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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온라인상에서 광고가 퍼지고 있는 ‘먹는 알부민’에 대해 영양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먹는 알부민’ 광고에서 해당 제품을 마치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먹는 알부민’ 식품이 허위·기만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정위와 식약처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최근 일부 업체들은 알부민 일반식품을 판매하면서 ‘기력 회복’, ‘면역력 개선’, ‘알부민 주사와 유사 효과’ 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광고에는 의사·한의사가 등장해 의학적 효능을 설명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혼합음료·액상차 등 일반식품으로 소비자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알부민 식품이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처럼 인식되도록 하는 허위·기만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 공정위와 식약처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알부민? 효과 없어요” 전문가 지적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도 알부민 관련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칼럼에서 “값비싼 알부민 영양제를 사 먹느니, 가격이 저렴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한 계란을 먹는 것이 낫다”고 지적한 바 있다.

뇌졸중 전문가인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올라온 영상에서 ‘사람들이 챙겨 먹지만 실제로는 효과 없는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학적으로 얘기할 때 단백질 영양제가 제일 어처구니없는 부분”이라며 “알부민과 글루타치온을 많이 먹으면 조미료를 퍼먹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알부민, 글루타치온, 콜라겐 같은 단백질 계열 영양제를 먹으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아미노산 중 대표적인 성분인 글루탐산은 우리가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MSG와 동일한 성분이다.

이 교수는 “요즘 갑자기 알부민이 유행하길래 농담인 줄 알았다. 환자들이 저한테 물어보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알부민 영양제가) 있더라”면서 “(알부민을) 먹으면 분해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사로 만드는 것이다. 단백질을 먹으라고 주면 아주 명백하게 조미료로 다 분해해서 먹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알부민은 정말 중요하다. 체내 단백질 중에 제일 많은 성분”이라며 “간이 알부민을 만들려고 제일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중 하나로, 혈액 속 전체 단백질의 약 50~70%를 차지한다. 혈관 속에서 체액이 머물게 해 혈관과 조직 사이의 삼투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간에서 하루 약 10~15g의 알부민이 지속적으로 생성돼 별도의 보충이 필요하지 않다. 알부민의 농도가 적어지면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어지럼증, 부종, 복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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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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