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질뻔한 상엿집 지킨 목사…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 별세

이충원 2026. 3. 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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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질 위기에 처한 상엿집(상여를 보관하는 건물)을 사들여 국가 지정 중요 민속문화재로 만드는 등 전통 상례와 제례 연구에 헌신한 조원경(趙元景) 경산 하양무학로감리교회 목사(나라얼연구소 이사장)가 13일 오후 6시28분께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나라얼연구소측이 14일 전했다.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은 "영국에서 유학할 때 동양과 한국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고 생각해서 조선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오던 시기를 연구했고, 거기서 전통 상례와 제례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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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얼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없어질 위기에 처한 상엿집(상여를 보관하는 건물)을 사들여 국가 지정 중요 민속문화재로 만드는 등 전통 상례와 제례 연구에 헌신한 조원경(趙元景) 경산 하양무학로감리교회 목사(나라얼연구소 이사장)가 13일 오후 6시28분께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나라얼연구소측이 14일 전했다. 향년 69세.

1957년 12월3일 경북 청송에서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趙柄國·1883∼1954) 선생의 손자로 태어난 고인은 계명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셰필드대에서 신학 연구원으로 유학했다. 귀국 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영남대에서 '가톨릭 전례 연구'로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은 "영국에서 유학할 때 동양과 한국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고 생각해서 조선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오던 시기를 연구했고, 거기서 전통 상례와 제례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1986년 경북 경산 하양읍에 천막을 치고 목회를 시작했다. 2019년 경산에 건축가 승효상씨의 설계로 '작은 예배당' 하양무학로교회를 지었다.

2002년에 만든 '국학연구소'의 이름을 2008년 '나라얼연구소'로 바꾸고 전통 상례와 제례 자료 수집, 인문학 강의에 전념했다. 2022년에는 이렇게 모은 국학 자료 1만1천여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했다.

경산 상엿집 [문화재청 제공]

특히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의 지은 지 300년쯤 된 상엿집을 사들여 2009년 3월 경산 나라얼연구소 앞마당으로 옮겼다. 2010년 국가 지정 중요 민속문화재 제266호 '경산상엿집'으로 지정됐다. 2014년부터 매년 전통 상례 문화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유족은 부인 박영숙씨와 아들 조동화(전남대 연구원)씨, 며느리 강수진(삼성창원병원 의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하양전문장례식장 3층, 장지 영천 용계리. ☎ 053-857-0004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없어질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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