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만에 6.6% 기염…반응 심상치 않은 韓 드라마

김희원 기자 2026. 3. 14. 09: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S, 몽작소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SBS 금토극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유연석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망자의 사연, 첫 법정 공방, 그리고 빙의 엔딩까지 이어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6.3%, 분당 최고 6.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0%, 최고 2.5%로 집계돼 SBS 특유의 '사이다 법정물' 흥행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특히 극의 중심에는 다양한 매력을 오가는 유연석의 연기가 있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채소 장수 할머니를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면모부터 귀신을 마주하고 겁에 질리는 코믹한 모습, 억울한 죽음을 마주하면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신념까지 '신이랑'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능청스러운 유머와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 냉정한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 역의 이솜은 날카로운 변론으로 법정의 긴장감을 더했고, 법무법인 태백 대표 양도경을 연기한 김경남은 사건 뒤편의 어두운 서사를 예고했다. 여기에 김미경, 손여은, 전석호 등이 극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채웠고, 특별출연한 허성태는 생활 밀착형 유머를 더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검은 정장에 부적 문양이 새겨진 넥타이를 맨 채 방울 부채를 들고 변호인석에 앉아 있는 신이랑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그는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억울함을 대신 풀어주는 '귀신 보는 변호사'였다.

사실 신이랑은 1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로펌 취업 준비생이었다. 그러나 검사였던 아버지와 관련된 과거 사건 때문에 곳곳에서 채용을 거절당했다. 법무법인 태백 면접에서도 한나현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자신의 이름을 내건 법률사무소를 차리기로 결심한다.

자금이 부족했던 그는 법원이 내려다보이는 옥천빌딩 501호를 사무실로 계약한다. 그러나 그곳은 과거 무속인이 굿을 하다 세상을 떠난 무당집이었다.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향을 피운 뒤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신이랑 앞에 한 남자 귀신이 나타났고, 이후 그는 귀신을 보기 시작했다.

겁에 질려 도망치려 했지만 귀신은 어디까지나 따라붙었다. 기억을 잃었다며 자신의 정체를 밝혀 달라고 매달리던 귀신은 결국 삼겹살 냄새에 흥분해 신이랑의 몸에 빙의하기까지 했다.

ⓒ스튜디오S, 몽작소

과거 무속인이었다가 지금은 신부가 됐다는 마태오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귀신은 특정한 자극을 받으면 빙의해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면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 있다는 단서도 함께 전해졌다.

신이랑은 CCTV를 통해 사무실을 찾았던 사람들을 추적했고, 결국 귀신의 정체가 김민주의 남편 이강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수술 중 의료 과실로 사망했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수임료도 받을 수 없는 사건이라 망설였지만, 딸이 세상과 단절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김민주의 모습에 신이랑은 마음을 바꿨다. 과거 아버지의 사건으로 억울함을 겪었던 자신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민주가 헐값 합의를 앞두고 있던 순간 신이랑이 등장했다. 이강풍이 알려준 단서를 토대로 상대 변호사 변승준의 뒷거래를 폭로하며 상황을 뒤집었고, 결국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첫 재판에서 신이랑이 맞붙은 상대는 그에게 모욕을 줬던 한나현이었다. 그는 이강풍의 과거가 조직폭력배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심지어 딸을 학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에 이강풍은 분노가 폭발했고, 신이랑에게 다시 빙의했다. 얼굴이 붉어진 채 거친 사투리와 욕설을 쏟아내며 돌진하던 신이랑은 결국 한나현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쏟아진 물을 뒤집어쓰고 정신을 차린 그는 법정 한복판에 드러누운 채 "귀신 보는 변호사 정말 싫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끝난 첫 재판은 신이랑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동시에 그가 과연 이강풍의 억울함을 풀고 첫 승소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도 높였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