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활어·통조림도 파는 ‘고기상점’…주민에겐 ‘그림의 떡’? 외
[앵커]
최근 조선중앙TV가 문을 연 지 10년이 넘은 평양의 고기 상점을 다시 소개했는데요.
우리 여느 정육점과 달리 육류뿐만 아니라 생선을 비롯해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평양 주민들이 즐겨 찾는 '봉사 기지'라고 선전하는데, 일반 주민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북한의 고기 상점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에 있는 3층짜리 대형 건물...
고기를 파는 '보통강 고기상점'입니다.
1층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철갑상어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는 활어와 냉동 수산물이 마련돼 있습니다.
2층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여러 종류의 육류를 비롯해 다양한 통조림과 육가공 식품을 판매하는데요.
모두 북한산이라는 송어와 삼치, 다랑어 등 생선 통조림도 진열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달걀과 채소는 물론 음료수까지 팔고 있었는데요.
우리로 치면 정육점이라기보다는 대형 식품관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정송미/평양 보통고기상점 지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물고기 통조림 매대를 돌아보시면서 다 우리의 것이라고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3층에는 식당 시설이 들어서 있어 철갑상어 등 특색 있는 수산물 요리와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보통강 고기상점'은 김정은 집권 초기인 지난 2012년에 개장했는데요.
문을 연 지 10년이 넘은 이 고기상점을 조선중앙TV가 소개한 건데,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바닥 타일부터 매대까지 일일이 건설을 지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의 민생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내세우며 최고지도자 찬양에 활용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이 고기상점은 일반 주민들은 이용하기 어렵고, 평양에서 어느 정도 권력과 돈을 가진 이들만이 주로 이용할 거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김영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실제 이용하는 층은 중산층 이상의 주민들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겠다. 일반 주민들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좀 저렴하고 또 흥정이 가능한 시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 소고기나 수산물 섭취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의 대부분 지역과 달리 수도 평양은 육류 판매 상점에서도 특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식 유치원생 조기교육…엄격함 넘어 인권침해?▲
북한 TV를 보면 유치원생들이 어른 못지않은 악기 실력을 뽐내거나 착착착 맞는 이른바 '칼군무'를 추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북한은 예체능 분야에서 아이를 일찍 선발해 집중 교육한다고 하는데요.
집중력이 오래 안 가는 아이들이 이같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혹독한 연습이 필요할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감자, 볍씨와 같은 씨앗을 본뜻 무대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뱅글뱅글 돌며 대열을 가다듬고, 일사불란한 안무도 선보이는데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입니다.
또 다른 유치원 공연에선 자기 몸집보다 큰 장구를 앞에 두고 박자를 맞추는데, 가사는 우리의 여느 동요와 다릅니다.
[조선중앙TV/3월 8일 : "김정은 원수님 오신 기쁜 날."]
북한에선 음악적 재능이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내 특별한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준정/평천구역 미래유치원 교양원 : "한 가지 재능도 없는 어린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싹을 잘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 교양원들의 응당한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양에선 일부 명문 유치원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강화하고, 재능에 맞는 특성화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육 방식은 어린아이들에게 엄격함을 넘어 인권 침해까지 이어질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서희/전 북한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유치원 공부 안 하고 계속 연습하고 레슨받으러 다니고, (초등학교 땐) 딴 데 못 가게 밖에서 문 잠그고 가고 그러셨거든요."]
강도 높은 조기교육을 하는 배경에는 북한 사회에서 고된 일을 하는 노동력으로 차출되는 대신 편한 직업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고 합니다.
[한서희/전 북한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호미 들고 삽 들고, 이렇게 노동이 보편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나마 여성으로서 쉽게, 군대를 가더라도 쉬운 일을 하거나 진급도 빨라지고 우대받는 거죠. 사회적으로..."]
조선중앙TV는 유치원생들의 공연을 자주 내보내는데요.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1)=0’ 대통령의 셈범…부동산에서 통할까?
- 1,200만 돌파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유지태, 뉴스라인에 납시었다
- 트럼프 “다음주 강력 타격”…미 국방 “모즈타바 외모 손상 가능성”
- 가성비 드론전쟁의 진화하는 창과 방패…우리 대비는?
- ‘한강 거북선’ 통영살이 20년…왜 골칫덩이가 되었나?
- 민주당서 “김어준도 책임져라”…당사자는 “모조리 무고”
- 주유소 “팔수록 적자지만 100원 내려”…“오랜만에 가득 넣었다”
- “약자를 향한 포용적 AI 개발”…대학생이 10억 원 기부
- 최대 10곳 이상 될 수도…‘미니 총선급’ 재보선 예고
- ‘1년에 신도시 하나’ 뚝딱…사라져가는 대동강 무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