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도 카스트로도 해줘야 돼” KIA가 타격장인의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나성범·김선빈만 하는 게 아니야[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도영이도 해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올해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어떻게 실시할까. ‘타격장인’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가 떠나면서, KIA도 올해부터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맡을 수 있다. 주전들이 간혹 수비를 하지 않고 쉬면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근래 부상이 잦고, 37세가 된 나성범과 김선빈이 주로 지명타자를 맡게 된다. 이범호 감독도 굳이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실제 12~13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서도 두 사람이 차례로 지명타자를 소화했다.
이들이 지명타자를 간혹 맡으며 수비를 쉬고, 체력을 안배하면 풀타임 활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어쨌든 KIA가 최형우의 공백을 메우려면 나성범과 김선빈이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두 사람은 이제 지명타자로 사는 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성범의 경우 은근슬쩍 수비를 하면서 경기에 나가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명타자를 별로 안 해본 선수들은 갑자기 수비를 안 하고 땀을 내지 않으면 타격에 집중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지명타자로 뛴다고 해서 그렇게 체력이 안배되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선수들도 있다.
어쨌든 지명타자 로테이션은 주축들 체력안배 외에도 컨디션 좋은 타자를 전략으로 쓸 수 있다는 점, 데이터에 따라 맞춤형 타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 현대야구에선 필수로 여겨진다. 지명타자가 최형우처럼 리그 최상급 생산력을 낼 수 없는 팀이라면,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하는 게 맞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을 두고 웃더니 “속으로는 모른다”라면서도 “아무래도 수비를 하면서 몸을 푸는 유형의 선수다. 수비에 나가서 뛰어다니다 타석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훨씬 이득이 있다.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를 맡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과 김선빈이 한 주에 2회 정도 지명타자를 맡으면, 나머지 2경기는 또 다른 선수에게 지명타자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도영, 헤럴드 카스트로, 오선우, 윤도현 등 주인공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김도영은 체력 안배 및 부상 방지가 필요한 선수이고, 주전급 백업 윤도현은 올해 본격적으로 타석 수를 채워서 포텐셜을 폭발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성범이가 부상 없이 나간다고 하면 수비도 7~80경기를 나가야 한다. 도영이도, 선빈이도, 카스트로도 조금씩 지명타자를 해야 한다. 성범이, 선빈이로 (지명타자)반반을 쓰긴 어렵다. 둘 다 일주일에 4번은 수비를 나가야 한다. 4명까지 생각하면서 분배를 시켜야 한다.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를 맡으면 체력 소모가 덜 될 것이다”라고 했다.

KIA에는 타격장인의 존재감 덕분에 약 10년간 없었던 기용법이다. 누가 지명타자로 가장 적응을 잘할까. 결국 야구를 잘 하는 선수는 지명타자를 맡든 수비를 나가든 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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