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길에 비행기 티켓값 급등… 여행객들 “나 어떻해”

김수연 2026. 3. 14.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의 실핏줄인 항공 물류에 이어 교통마저 옥죄고 있다.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항공권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하자,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고스란히 승객들의 '티켓값'으로 전가되는 양상이다.

결국 중동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한, 고유가발(發) '항공료 쇼크'는 당분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동 전운에 항공유 직격탄… 델타·유나이티드 등 주요 항공사 요금 15~57% 폭등

- “예매 이틀 만에 400달러 올라” 여행객 비명… 고유가 견딜 ‘최신 기종’ 보유사만 안도

- 반면 “봄방학 여행 수요는 고공행진”… ‘고물가·고유가’ 역설적 호황?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의 실핏줄인 항공 물류에 이어 교통마저 옥죄고 있다.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항공권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하자,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고스란히 승객들의 ‘티켓값’으로 전가되는 양상이다. 즐거워야 할 봄나들이 철이지만, 미국인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항공료에 “여행이 무섭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권 가격은 그야말로 ‘수직 상승’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스피릿항공의 국내선 편도 최저가는 193달러(약 29만 원)로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뛰었다. 대형사인 유나이티드와 델타항공 역시 사전 예약 요금이 노선에 따라 최대 57%까지 폭등했다. 대륙횡단 등 장거리 노선일수록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현지의 체감 물가는 수치보다 훨씬 엄중하다. 하와이행 티켓을 예매하려던 한 미국인 여행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틀 만에 가격이 400달러(약 60만 원)나 올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원유 수송의 허브가 막히자 항공사들이 늘어난 연료비 부담을 운임에 즉각 반영하는 ‘유가 할증의 역설’이 현실화된 것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기종(機種) 격차’가 생존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최신 기종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항공사는 그나마 버틸 체력이 있지만, 구식 기종에 의존해온 업체들은 유가 폭등의 직격탄을 피할 길이 없다. 이 같은 위기감은 증시에도 반영돼, 주요 항공사 주가는 전쟁 발발 직전 대비 최대 20%가량 증발하며 ‘검은 낙하’를 거듭하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같은 ‘살인적 운임’에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봄방학(Spring Break) 시즌과 맞물려 주요 노선은 이미 매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묘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중동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한, 고유가발(發) ‘항공료 쇼크’는 당분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