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아침에 뒤꿈치가 찌릿하다면…'족저근막염' 의심해야

조가현 기자 2026. 3.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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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찌릿하다면, 걷거나 달릴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경민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함께 족저근막염 증상과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족저근막은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렸을 때 발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지면 콜라겐 변성이 일어나고 염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성인의 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25만829명에서 2024년 28만9338명으로 최근 5년간 약 15.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7만26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경 교수는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는 달리기 등 운동 증가로 발 사용이 과도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가 낮은 편평족이거나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한 경우, 딱딱한 바닥에서 반복적인 충격 운동을 한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과체중, 장시간 서 있는 생활, 쿠션이 부족한 신발 착용, 하이힐 사용 등도 족저근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뒤꿈치 통증이다. 밤사이 수축된 족저근막이 다시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하며 주로 뒤꿈치 안쪽에서 나타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질환이 진행되면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날수록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장기간 방치하면 보행이 불안정해지면서 무릎, 고관절,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좋아진다. 과도한 운동을 줄이고 불편한 신발 착용을 피하는 등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 있을 때는 며칠간 발을 쉬게 하고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필요에 따라 뒤꿈치 컵이나 맞춤형 깔창을 사용해 발바닥에 집중되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경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회복은 서서히 진행된다"며 "통증이 있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염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갑자기 높이기보다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힐은 피하고 충격 흡수가 가능한 쿠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장시간 보행 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족저근막염 스트레칭 운동법

1. 벽 밀기 스트레칭 : 벽을 마주 보고 서서 아픈 발을 뒤로 뺀 뒤 무릎을 편 상태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종아리를 늘린다. 1회 10~15초 유지한다.

2. 발바닥 롤링 마사지 : 골프공이나 테니스공을 발바닥 아치 밑에 두고 앞뒤로 굴리며 마사지한다. 수시로 반복한다.

3. 엄지발가락 스트레칭 : 엄지발가락을 최대한 위로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10~20회 반복한다.

4. 계단 이용 뒤꿈치 늘리기 : 계단 끝에 발 앞부분만 걸치고 서서 뒤꿈치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 아킬레스건과 발바닥을 늘린다. 1회 10~30초 유지한다.

5. 수건 당기기 스트레칭 :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수건이나 밴드를 발볼에 감고 무릎을 편 채 몸 쪽으로 당긴다. 1회 10~30초 유지한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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