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휴전 요청 두차례 거부”

임정환 기자 2026. 3. 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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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 측이 전달한 휴전 제의를 두 차례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미국과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인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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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이란이 미국 측이 전달한 휴전 제의를 두 차례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미국과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란에 휴전 논의를 시작하자고 두 차례에 걸쳐 타전했으나 이란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

이같은 이란 지도부의 강경한 태도는 현재 전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와 유가 동향을 신경 써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내부 반발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단순히 견디기만 해도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인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휴전이 성립되거나 전쟁이 중단되려면 이란에 대한 공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며 “몇 달 뒤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할 경우 그런 휴전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발표하더라도 이란이 어떤 형태로는 전쟁을 이어가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란 외무부는 일단은 중재자를 자처하는 여러 나라와 대화하면서, 지난해 6월처럼 전쟁을 단순 중단할 것인지, 미국의 경제 제재 조건부 해제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면서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란 역시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에밀 호카임은 “정권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막대한 자원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자신들의 위협 때문에 사실상 봉쇄돼 수출 능력을 잃었고, 주변 지역 국가들도 교역을 원하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자산 동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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