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타격 1타강사? 베네수엘라 레전드 코치의 볼넷 작전에는 “사인 배트 터치를…” 샤머니즘 접근

김진성 기자 2026. 3.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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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오타니가 3회말 1사에 동점 솔로포를 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쿄에 있는 집에 카브레라의 사인 배트가 하나 있다.”

베네수엘라 미겔 카브레라(43) 타격코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2~201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잇따라 수상했다. 실버슬러거 7회에, 홈런왕도 두 차례 차지했다. 2003년 플로리다 마린스에서 데뷔해 2023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2797경기서 타율 0.306 511홈런 1881타점 OPS 0.901을 찍었던 레전드다.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일본-대만 경기. 일본이 13-0으로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오타니./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런 카브레라 코치도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는 인정했다. 카브레라 코치는 13일(이하 한구시각)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오타니 봉쇄 전략에 대해 “저 타석 볼넷이다. 볼넷-볼넷-볼넷”이라고 했다.

농담이 섞인 어조였다. 그러나 어쩌면 매우 현실적인 답변이다. 만루에서 홈런을 맞는 것보다 공짜로 밀어내기 볼넷을 주는 게 나을 정도로 찬스에서 오타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다. 무조건 주자를 깔아놓지 않은 상태서 만나는 게 상책이다.

일본대표팀도 뒤이어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카브레라 코치의 발언을 전해 들은 오타니는 웃음을 지었다는 게 다저스 비트의 13일 보도. 오타니는 “도쿄에 있는 집에 카브레라의 사인 배트가 하나 있다. 터치해보고 힘을 얻었기 때문에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습니다. 타격하지 않으면 그런 효과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 정도의 감정을 느끼고 싶다”라고 했다.

카브레라의 농담성 발언에 오타니는 ‘샤머니즘적’ 발언으로 응수한 것이다. 쉽게 말해 카브레라의 방망이를 만지면서 기운을 얻었기 때문에, 무조건 베네수엘라전서 잘 칠 것이라는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물론 오타니는 이미 일본대표팀에서 타격 1타강사로 자리를 잡았다는 후문. 다저스비트는 “오타니는 이번 대회의 한 부분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끊임없이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미세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받는다”라고 했다.

일본에서 야구로 날고 기는 선수들만 모인 대표팀이다. 거기에서도 오타니는 선수들의 선수,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다. 타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와 타격에 대해 공유하고, 하나라도 뽑아 먹고 싶어하지 않을까. 오타니는 그들의 요청에 친절하게 응대한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오타니는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기보다 함께 이야기할 때 타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주로 답했다. 타석에서 선수들의 기분이 어떤지 물어볼 때도 있기 때문에. 모두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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