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그러지 마라!' '초스피드 투구'는 지속 불가능한 '도박'...그냥 던져도 통하는데 왜 무리수 두나? 어깨 살아남지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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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김서현(21)이 보여준 파격적인 '초스피드 투구'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결국 김서현이 '포스트 오승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빠른 템포라는 임시방편보다,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어깨를 보호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정석적인 루틴을 찾는 것이 더 안전한 길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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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13일 삼성전에서 포수가 공을 던져주자마자 다음 사인을 확인하고 곧바로 투구에 들어가는 극단적인 템포를 선보였다. 작년의 제구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지만, 정작 본인조차 "던지면서 숨이 조금 찼다"고 언급할 만큼 신체적 부하가 가중되는 모습이었다. 이는 투구 사이의 시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근육과 인대가 다음 투구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리셋' 과정으로 보는 야구계의 일반적인 시각과 대조를 이룬다.
과거 메이저리그 시절 김광현도 이와 유사한 빠른 템포로 주목받았으나,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구위 감소라는 과제를 안기도 했다. 롱런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루틴을 지키며 호흡을 가다듬는 이유는 9회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심박수를 조절하고 어깨 근육의 과부하를 막기 위함이다. 김서현의 경우, 150km/h 중반의 압도적인 구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빠른 템포를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어깨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은 제구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정규 시즌의 연투와 무더위 속에서도 이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구 템포에 익숙해진 타자들이 이를 역이용하기 시작할 때, 숨 가쁜 상태에서 던지는 공이 자칫 실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김서현이 '포스트 오승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빠른 템포라는 임시방편보다,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어깨를 보호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정석적인 루틴을 찾는 것이 더 안전한 길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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