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가 없다"더니 칼 제대로 갈았네…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타이틀 되찾으러 간다

박승환 기자 2026. 3. 14. 05: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트레이드 복덩이'가 올해는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프시즌 내내 칼을 갈았고, 그 노력들을 시범경기 성과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

손호영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맞대결에 3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4시즌에 앞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손호영은 '트레이드 복덩이'로 불릴 정도로 펄펄 날았다. 불과 102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은, 건강하게 풀타임을 치른다면 충분히 20홈런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손호영은 97경기에서 4홈런 타율 0.250 OPS 0.636에 머무르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로 인해 손호영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상무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낸 한동희가 돌아오게 된 까닭이다. 이에 손호영은 이를 갈았고, 생존을 위해 '변화'도 받아들였다. 손호영은 지난해 가을부터 내야에만 갇혀있지 않고, 시야를 외야로 돌리며 멀티포지션 장착에 나섰다.

새로운 포지션을 장착하면서, 타격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야구 선수라면 주연이 되고 싶은게 당연하다. 나도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주전으로 뛰는 것이다. 세세한 목표는 없다. 주전으로 뛰는 것"이라며 대만 타이난 1차 캠프 당시 남다른 각오를 드러낼 정도로 칼을 갈았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그 결과들이 연습,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 12일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침묵했으나, 13일 경기는 달랐다. 손호영은 0-2으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를 상대로 초구 143km 커터를 공략, 3루수 방면에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손호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2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손호영은 다시 한번 보쉴리와 맞붙었다. 손호영은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걸치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는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손호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세 번의 타석에서 두 개의 안타를 모두 적시타로 연결시키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손호영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결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타격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만족스럽다. 타석에서의 감각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경기 감각도 함께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호영은 올해 외야 장착을 시도하고 있으나, 3루도 함께 준비 중이다. 황성빈이 중견수로 출전하는 날에는 손호영이 3루를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KT전에서는 3루수로 손호영은 매우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기도 했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된 가운데, 손호영의 멀티포지션 장착은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은 "수비 포지션의 경우 내야와 외야 모두 준비하고 있다. 어느 포지션으로 나갈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비시즌 동안 수비와 타격 모두 많은 연습을 하면서 준비했고, 현재까지는 준비한 만큼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의 목표는 반드시 '자리'를 되찾는 것. 손호영은 "시범경기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수비, 타격, 몸 상태 모두 전반적으로 괜찮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하면서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