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날’ 아세요…3~5월에만 짝짓기, 야생에 1860마리 살아

김지숙 기자 2026. 3. 14.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이언트판다는 독특한 동물이다.

이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우산종'으로, 판다 서식지가 보호되면서 황금원숭이·타킨(고산지대 서식하는 유제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도 보전되고 있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피플
3월16일 판다의 날
3월16일은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 위협에 처한 자이언트판다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는 ‘판다의 날’(National Panda Day)이다. 사진은 중국 쓰촨지역의 사육시설에서 나무 줄기에 올라간 판다. 세계자연기금 제공

자이언트판다는 독특한 동물이다. 육식동물의 소화기관을 지녔지만, 식단의 99%가 대나무로 사실상 초식 생활을 한다. 키가 1m 이상, 몸무게도 100㎏이 넘는 큰 몸집에도 온순한 인상과 느릿한 움직임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대나무를 잡기 위한 독특한 손목뼈인 ‘가짜 엄지’를 지닌 동물이기도 하다.

오는 3월16일은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 위협에 처한 자이언트판다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는 ‘판다의 날’(National Panda Day)이다. 판다를 단체 로고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자연기금(WWF)은 13일 자료를 내 “야생 판다는 한때 1100여 마리 수준이었지만, 중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보전 노력으로 1860마리까지 늘어났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도로·댐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로 생존과 번식에 심각한 위협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청두 ‘판다기지’ 내 판다. 세계자연기금 제공

판다는 귀여운 외모를 지녀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동물이자, 멸종위기종 보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판다는 중국 서부 쓰촨·산시·간쑤 지역 고산지대 대나무숲에 서식한다. 이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우산종’으로, 판다 서식지가 보호되면서 황금원숭이·타킨(고산지대 서식하는 유제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도 보전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판다가 살아가는 숲은 탄소를 저장하고 물을 보전하는 기능도 갖춰 숲 하류 지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수자원을 제공하는 등 대표적인 ‘자연기반해법’(자연 생태계를 보전·복원해 기후변화, 재해, 생물다양성 감소를 해결하는 방식) 사례로 꼽힌다.

가축 방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쓰촨성 왕랑 자연보호구역(왼쪽) 모습과 암컷 판다와 생후 1개월된 새끼 판다. 세계자연기금 제공

다만 판다는 20세기 후반 농경지 확대와 벌목, 도로 건설 등 인간 활동으로 서식지가 크게 줄고, 대나무에 크게 의존하는 식성과 낮은 번식률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1980년대 야생 판다의 개체수는 약 1114마리로 추정됐는데, 이후 중국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보전 노력으로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다. 오랜 보전 활동의 결과로, 판다는 지난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에서 ‘취약’(VU) 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중국 정부의 2014년 조사에서는 야생 판다의 개체 수가 1864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만에 17%가 증가한 수치다.

세계자연기금은 1961년 설립 당시부터 단체 로고에 멸종위기종을 대표하는 판다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 제공

그러나 여전히 도로·댐 건설 등 인프라 개발로 산림이 단절되면서 서식지가 나뉘는 ‘서식지 파편화’ 현상에 맞닥뜨려있다. 판다는 번식률이 낮은 종으로,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하며 번식기를 제외하면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습성이 있다. 번식기는 보통 내년 3~5월 사이에 짧게 나타나며 이 시기에만 암수가 만나 짝짓기를 한다. 특히 암컷의 배란 시기는 약 1~3일에 불과하고, 새끼를 키우는데 1년 반~2년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암컷은 평생 약 5~8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 탓에 서식지 파편화가 지속하면 개체군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번식 기회 또한 적어질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