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출’에 또 韓 흔드는 中…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기지, 언제든 타격 가능” 억지

강현철 2026. 3. 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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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안보 겁박'에 나섰다.

2017년 사드 배치 당시 '한한령'(限韓令)으로 보복을 가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주한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흘리며 노골적인 뒤끝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이란 전쟁과 관련,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표적이 된 것처럼 동북아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 역시 주한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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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주 기지 요격 미사일 중동행(行)에… 中 관영 매체들 “왜 사드에 매달렸나” 비아냥

- 홍콩 언론 “타이완 유사시 주한미군 표적 될 수도” 겁박… 전문가들 “안보 주권 침해”

중국이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안보 겁박’에 나섰다. 경북 성주 사드 기지의 요격 미사일 일부가 최근 중동 지역으로 반출된 것과 관련,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협박한 것이다. 2017년 사드 배치 당시 ‘한한령’(限韓令)으로 보복을 가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주한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흘리며 노골적인 뒤끝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지난 3일 밤, 성주 사드 기지에 배치됐던 발사대 6기가 미군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일부 방공 무기 반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미사일의 중동 이전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관영 매체들의 반응은 거칠었다. 이들은 “언젠가 철수할 수도 있는 사드 배치에 한국이 왜 그토록 많은 정치적 자원을 쏟아부었느냐”며 우리 정부의 안보 결정을 조롱 섞인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요격 미사일은 빠져도 레이더는 남는다는 점을 들어 “중국을 감시하는 위협의 핵심이 여전하다”며 날을 세웠다.

심지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타이완(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기지가 중국의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위협적인 보도를 내놨다. 이란 전쟁과 관련,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표적이 된 것처럼 동북아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 역시 주한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논리다. SCMP는 다만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면 중국도 자제할 거란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주한미군 자산 운용은 한미 동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것인데도 중국이 이를 빌미로 한국의 안보 주권을 흔들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길들이기’식 압박에 밀리지 않도록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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