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울 때 오염물질 적은 종량제 봉투 쓰겠다” 서울 동대문구의 실험

서울 동대문구가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쓰레기를 태울 때 대기 오염 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비닐로 만든 종량제 봉투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수도권에서 생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하는 물량이 늘었는데, 태울 때 나오는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동대문구는 13일 “기존 종량제 봉투보다 소각할 때 일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 물질이 최대 70% 가까이 적게 나오는 비닐을 찾았다”면서 “다음 달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미화원이 사용하는 75L 대형 종량제 봉투부터 도입을 시작해 가정에서 이용하는 일반 종량제 봉투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도권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 묻었는데, 올해부터는 쓰레기를 태운 뒤 남은 재만 묻을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소각하는 쓰레기가 이전과 대비해 연간 52만t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경우 한 해 전체 생활 폐기물 발생량(약 110만t)의 19%인 21만t이 매립에서 소각으로 바뀌게 됐다.
문제는 소각량이 늘면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 배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이를 줄이기 위해 작년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비닐 가운데 불에 탔을 때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비닐을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종량제 봉투는 각 시·군·구에서 사용할 제품을 자체 선정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흔히 ‘생분해성 비닐’이라 불리는 친환경 비닐은 잘 찢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쓰레기 무게를 견디면서도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비닐을 찾아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쓰레기 봉투 비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등 다른 수도권 기초 단체도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종량제 봉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기후부가 소각을 강제하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환경오염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030년에는 쓰레기 직매립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소각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대기오염 물질 최소화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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