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구경하고, 사인받고, 우리가 이겼지"…4강 신화 떠올린 국민 유격수, 특별 응원 전했다

최원영 기자 2026. 3. 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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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낼 수 있다.

당시를 떠올린 박 감독은 "미국전에선 우리가 홈팀이었고 미국이 원정팀이었다. 한국의 훈련이 먼저 끝난 뒤 미국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우리가 더그아웃에서 다 구경하고 있었다"며 "훈련을 마친 뒤 같이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경기에선 우리가 크게 이겼다. 미국 선수들도 놀랐을 것이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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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또 해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국 야구 대표팀에 응원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를 펼친다.

한국의 열세가 예상되는 맞대결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은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기 때문.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 가득하다.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WBC 초대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6승1패를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고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상한 대진표로 인해 1라운드와 2라운드서 각각 일본을 꺾었음에도 4강서 한 차례 일본에 패한 것 때문에 여정을 마무리했다. 당시 일본이 1위, 쿠바가 2위, 한국이 3위에 올랐다.

이변을 선보이기도 했다. 2라운드서 강적 미국을 7-3으로 완파했다.

당시를 떠올린 박 감독은 "미국전에선 우리가 홈팀이었고 미국이 원정팀이었다. 한국의 훈련이 먼저 끝난 뒤 미국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우리가 더그아웃에서 다 구경하고 있었다"며 "훈련을 마친 뒤 같이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경기에선 우리가 크게 이겼다. 미국 선수들도 놀랐을 것이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난 구경만 하고 사진은 안 찍었다. 왠지 부담스럽더라. 몇몇 고참 선수들은 찍는 걸 봤다"며 "미국 선수들의 타구는 진짜 묵직했다. 공이 마치 돌처럼 날아왔다"고 회상했다.

▲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 대표팀 선수들도 잘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큰 무대의 분위기를 누렸으면 한다"며 "오히려 (도미니카공화국처럼) 부담스러운 팀을 만나면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더 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09년 WBC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난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때 우리가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에 (10-2로) 대승을 거뒀다. 내가 말한 심리적 편안함이 이런 부분이다"며 "올해 1라운드에선 선수들이 무조건 8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정말 많이 가졌을 것이다. 이제 8강행이라는 목표는 이뤘으니 조금 더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면 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원하는 결과도 따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현호의 사실상 유일한 전문 유격수인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앞서 박진만 감독의 뒤를 이어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은 "김주원 선수는 기본기를 정말 잘 갖췄다. 송구 능력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 김주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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