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美GDP 반토막 쇼크… 뉴욕증시, 일단 상승 출발

이미선 2026. 3.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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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동전 확전기 고조와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른 경제 지표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상승세로 문을 열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이 보름째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장은 일단 '안보'와 '물가'라는 두 갈래 변수를 소화해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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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동전 확전기 고조와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른 경제 지표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상승세로 문을 열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이 보름째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장은 일단 ‘안보’와 ‘물가’라는 두 갈래 변수를 소화해내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71.30포인트(0.37%) 오른 4만6849.15를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34%, 0.37% 상승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일주일간 이란 강타할 것” 강경 발언 속 전운 고조

시장의 시선은 온통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쏠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고강도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유조선 호위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또한 “우리가 잘 해결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어 외형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이란 지도부의 혼란상을 부각했다.

◆4분기 GDP ‘반토막’ 성장 쇼크… 물가는 여전히 ‘고착화’ 우려

이날 발표된 성적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는 연율 0.7% 성장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1.4%)의 절반 수준이자, 전분기(4.4%)와 비교하면 성장 엔진이 급격히 식어버린 ‘성장 쇼크’ 수준이다.

반면 연준(Fed)이 주시하는 1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예상치(2.9%)를 근소하게 밑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고착화되어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공급망을 타고 물가에 반영되면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성장은 둔화하는데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어도비 6% 급락… 메타·얼타뷰티도 줄하락

2007년부터 어도비를 이끌어온 ‘장수 CEO’ 샨타누 나라옌의 사임 소식에 어도비 주가는 6% 가까이 주저앉았다. 메타(Meta)는 야심 차게 준비한 AI 모델 ‘아보카도’의 출시를 5월로 연기했다는 소식에 2%가량 내렸고, 얼타뷰티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며 10% 이상 폭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이 배럴당 94.48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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