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삼성전자’, 올라탈까 말까… “믿을 건 반도체뿐” vs “외국인 매도세 심상찮아”

김지영 2026. 3. 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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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2.23% 하락한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나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6~13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4조 3079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 929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각각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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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2.23% 하락한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지금이라도 사야할 때인지 아니면 팔아야할 때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일단 호재는 적지 않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역대급 실적 전망에 자사주 소각 등 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이 지속되는 한 상승 기조는 살아있다”는 낙관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투자자들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HBM4가 뚫는다”… 300조 이익 전망에 목표가 32만원까지

강세 지속론의 핵심은 단연 ‘실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고전해왔는데 HBM4 제품에서는 단숨에 기술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에 힘입어 2026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약 1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29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6~13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4조 3079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 929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각각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약 -2.5%, -1.52%로 뒷걸음질쳤는데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진 셈이다.

◆“외인 매도세 심상치 않다”… 단기 조정 경계령

반면 신중론자들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 이면에 숨은 변동성을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사흘간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대거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수급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4월 확정 실적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거품론이 거론되는 것도 부담이다. 거품론이 나올때마다 미국 증시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곧 국내 반도체 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

‘지금 살 타임인가’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조급함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장기적 우상향 곡선은 유효하지만,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한꺼번에 자금을 넣기보다는 주가가 눌림목을 형성할 때마다 나눠 담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 주가 변동성을 보완한 상품을 사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같은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반도체 상승 기대에 투자하면서도 채권 편입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진정한 ‘국민주’의 위상을 되찾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조정의 늪에 빠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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