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농구가 아니야!" 논란인 SGA의 자유투 유도... 결국 브라운이 총대 멨다

이규빈 2026. 3.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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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결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길저스-알렉산더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02-104로 패배했다.

NBA 전체 1위 오클라호마시티와 동부 2위 보스턴 셀틱스의 맞대결답게 수준 높은 경기가 나왔다. 두 팀은 경기 내내 훌륭한 경기력으로 점수를 주고받았고, 승부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MVP가 클러치를 지배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화려한 드리블 이후 미드레인지 슛을 연속으로 3번 성공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102-102, 동점 상황에서 종료 0.9초를 남기고 쳇 홈그렌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오클라호마티시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날 35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NBA 역대 최다 연속 20점 이상 경기를 127경기로 늘리며,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윌트 체임벌린의 126경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길저스-알렉산더에 축하와 찬사가 쏟아져야 할 날이었으나, 다른 논란으로 시끄러워졌다.

바로 제일런 브라운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자유투 유도에 분노한 것이다.  


상황은 3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일어났다. 길저스-알렉산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접촉을 일으켰고,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심판의 휘슬이 불리고, 브라운이 심판을 향해 "이건 농구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방송에 포착된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나는 오늘 자유투 14개를 얻었는데, 이건 아마 이번 시즌 나의 최고 기록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반칙 유도를 위해 플라핑을 하지 않는다. 근데 오늘 보니 가끔은 그래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4쿼터에 내가 강하게 돌파했는데 파울을 안 불더라? 만약 내가 플라핑을 했으면 심판이 반칙을 불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오히려 정상적으로 농구하는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거 같다. 이건 농구가 아니다. 파울 유도? 나에게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엄청난 수위의 비판이었고, 당연히 경기 후 여론은 후끈하게 타올랐다.

길저스-알렉산더는 단연 현존 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파이널 MVP까지 수상하며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실력에 비해 안티팬이 많은 선수 중 하나기도 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지나치게 많은 자유투 시도 때문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9.2개의 자유투 시도로 NBA 전체 1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7.9개의 자유투 시도로 역시 전체 1위였다. 즉, NBA에서 자유투를 가장 잘 얻어내는 선수다.

농구에서 자유투는 가장 효율적인 득점 방식이다. 상대의 반칙을 유발하며, 동시에 공짜로 득점을 올릴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준급 선수라면 자유투 획득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히려 자유투를 유도하지 못하는 에이스는 비효율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문제는 길저스-알렉산더는 자유투 유도 빈도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이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통한 일대일 공격 전문가다. 미드레인지 게임은 NBA 최고 수준이고, 3점슛도 갖췄다. 골밑 돌파 능력도 준수하다.

이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선수가 3점슛이나 미드레인지 슛보다 자유투 유도를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은 누가 봐도 좋지 않다. 그리고 길저스-알렉산더의 자유투 유도에는 명백히 플라핑도 곁들여져 있다.

예전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다. 전성기 시절 제임스 하든은 경기당 평균 10개 이상의 자유투를 시도했다. 당시에도 누구나 하든의 실력은 인정했으나, 지나치게 많은 자유투로 호감 이미지는 얻을 수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는 트레이 영이 있다. 영도 일명 '챔버'라고 하는 상대 수비에 일부로 몸을 부딪쳐 자유투를 유도하는 동작으로 악명이 자자했다. 영도 하든과 마찬가지로 자유투로 인해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다.

반면 자유투 시도가 많지만, 딱히 플라핑이나 비호감 얘기가 나오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미 버틀러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두 선수는 매 시즌 자유투 시도 개수 TOP 5에 드는 선수들이지만, 이 선수들의 자유투 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두 선수의 자유투 획득은 누가 봐도 반칙을 당해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플라핑이 없고 치열한 몸싸움 장면에서 반칙이 불린다.

이번 논란으로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바꿀까? 그럴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자유투 유도가 논란이 된 것은 최근이 아닌 예전부터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길저스-알렉산더는 꾸준히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브라운의 화끈한 발언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를 보는 재미 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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