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돌파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유지태, 뉴스라인에 납시었다
[앵커]
이 자리에 아주 특별한 두 분을 모셨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 그리고 이 영화에서 한명회 역을 맡은 유지태 배우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장 감독님, 천만 감독이 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답변]
네,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고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일이고 마치 거대한 몰래카메라 같은, 꿈 같은 그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관객 수 기대하셨어요?
[답변]
저는 진짜 오로지 손익분기점이 260만이었거든요.
그것도 넘기에 만만치 않겠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런 것들이 이제 첫날 스코어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거에 반이 나왔어요.
그래서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하는구나 결국에는.
예매율도 안 좋았고.
그래서 되게 좀 좌절하고 있었던 터에 그 다음 다음 날부터 반등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저희 사실은 초반엔 굉장히 암울했었어요 저희 제작진들이.
[앵커]
유지태 배우도 천만 배우가 된 게 이번이 처음이더라고요.
저는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답변]
영화라는 것이 사실 숫자를 넘어서는 어떤 가치가 있을 수 있는데 관객이 없는 영화는 사실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이 천만 관객이라는 그 의미가 저한테도 그렇고 우리 제작진한테도 그렇고 큰,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최종 관객 수는 어느 정도 예상하시나요?
[답변]
한 번도 예상이 맞아본 적이 없어가지고 제가.
그리고 지금까지 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만족하고.
그리고 업계에서는 몇만 몇만 몇만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사실은 이제 그 수치는 우리의 예측과 인간의 손을 떠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지태 배우는 어느 정도 기대하시나요?
[답변]
사실 뭐 저도 제가 목표했던 바는 다 이룬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함께 참여한 배우로서 모두에게 가장 큰 흥행작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죠.
한국 영화의 세 번째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세 번째 흥행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감독님의 첫 사극 도전이었죠.
도전하게 된 계기 그리고 좀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답변]
사극이 사실 다른 이제 현대물보다는 훨씬 더 준비를 많이 해야 되고 애로점이 많습니다.
고증, 복식에 대한 것도 그렇고 생활사적인 문제들도 그렇고 그게 잘못되면 영화를 개봉하기 전부터 비난을 막 받게 되거든요.
근데 또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보통은 사극을 할 때 창고에서 옷을 꺼내서 많이 쓰거든요.
지나가는 보조출연자.
저희는 보조출연자 의상까지 전부 제작을 했습니다.
사실 이것들 자체가 굉장히 좀 쉽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우리 의상 감독님께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디자인해 주시고 좋은 재질의 옷들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영화가 비운의 임금 단종의 이야기잖아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딱 하나만 꼽으라면 뭐였나요?
[답변]
의의가 사라진 시대라고 생각을 해요.
어떤 면에서는.
왜냐하면 우리가 계산을 하잖아요.
친구끼리도 이렇게.
그리고 연인끼리도 오늘은 네가 냈으니까, 내일은 내가 낼게.
얘가 얼마 받고.
결혼을 할 때도 얼마를 가져가고 누가 얼마를 보태고.
아주 사소한 것까지 계산을 하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의 선조들의 험악했던 저 시대에 광란의 시대에 의의를 실천하는 사람.
죽음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하신 분들의 얘기.
그리고 그것들을 지켜내려고 했던 그런 분들의 얘기들을 좀 그려내 보고자 했고.
그리고 실현되지 못한 정의는 과연 이렇게 잊혀져야 하는가.
그리고 성공한 역모는 인정받아야 하는가.
그런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영화에서 감독님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어떤 장면입니까?
[답변]
보통의 관객분들은 이제 마지막 장면들 그 뒤에 장면들을 얘기해 주시는데 제가 이제 감독으로서는 이 영화가 잘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게 촬영을 하면서 느꼈던 거는 흥도가 비를 맞으면서 뛰어와서, 관아 앞으로 뛰어와서 관아에 들어가서 고발을 해야 되나.
아니면 다시 뒤돌아서 이홍위에게 가야 하나 그러한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을 찍으면서 이 영화가 잘될 수 있겠구나.
그 장면 하나로 좀 그런 것들을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영화에서 아주 어렵고 중요했던 배역, 저는 단언컨대 한명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유지태 배우를 생각하셨나요?
[답변]
네, 처음부터 유지태 배우를 생각했고.
조금 다른 한명회를 그려야겠다 생각하고 이제 사료를 찾아보니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유지태 씨와 거의 흡사한 기록들이 있더라고요 실제 한명회는.
칠삭둥이지만 실제 당대 기록들은 외모에 대한 묘사는 거의 지금 유지태 씨예요.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유지태 씨께 바로 연락을 드렸고 유지태 씨도 굉장히 그 취지에 공감하시고 시나리오 되게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유지태 씨가 멋지게 잘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 기분이 어땠나요?
[답변]
일단 제가 장항준 감독님을 충무로 세대 때부터 알고 있었고.
정말 좋은 인상과 그때의 어떤 좋은 경험이 있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로서 한 30년 동안 일을 하면서 영화를 좀 많이 접한 감독님.
그러니까 중견 감독님과 일을 좀 하고 싶었었는데 우리 장항준 감독님이 또 이런 제안을 주셔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한명회를 좀 다른 식으로 그리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배우로서 좋은 기회가, 변신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앵커]
한명회를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뭐였나요?
[답변]
아무래도 기존에 한명회가 만들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선입견이 좀 깨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또 배우 유지태가 갖고 있는 그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를 좀 다른 식으로 해석을 더해서 만들어 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또 제가 사극을 이전에 했던 사극이 있어서 그때 좀 장점을 살리기도 하고 또 좀 강한 어떤 면모에 한명회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감독님과 협의하면서 만들어 갔습니다.
[앵커]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하신 건 없었나요?
[답변]
한명회가 사실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고 왕을 세 명이나 거쳐 가면서 가장 절정의 권력을 누린 조선 초기에 가장 절대적인 권력자거든요.
어떨 때는 왕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면서 천수를 누리면서 사는 사람이었어요.
당대 최고의 권력자 그리고 그 명문가 출신의 한명회.
간신이고 괴팍한 간신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그 어떤 당대의 권력자가 될 수 있는 위엄과 힘.
얄미운 것이 아니라 무서운 그런 힘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유지태 씨가 전적으로 동의하셔서 같이 쌓아가는 재미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에서 체중도 일부러 좀 불린 건가요?
[답변]
기존에 '비질란테'라는 작품이 있었고 그 피지컬을 좀 유지했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또 조금 더 증량된 부분이 있는데 유지한 게 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질문인데 저는 이 영화에서 유지태 배우의 눈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눈빛은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
[답변]
아까 제가 사극을 경험했다고 했었지 않습니까?
'놈이'라는 역할이었는데 그때도 좀 약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었어요.
그래서 이 눈빛 같은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강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테이핑을 제가 살짝 붙였었습니다.
그래서 좀 강한 인상과 좀 약간 뭐랄까요?
카리스마 있는 인상을 좀 만들어 냈죠.
[앵커]
이 영화 강원도 영월에서 찍으셨잖아요.
이곳에서 이른바 '단종앓이'를 하는 관광객들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순례 코스를 좀 추천해 주시겠어요?
[답변]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장소는 엄흥도 기념관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 화재로 소실돼 가지고 그 터만 남아 있고 그 앞에 이제 동상이 있거든요.
엄흥도가 이홍위를 단종을 물에서 건져내는 그 장면을 동상으로 구현을 한 장면이 있는데 저랑 유해진 씨랑 가서 보고 영화 찍기 전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어요.
피에타라는 그 동상이 있잖아요.
상이 있잖아요.
거기서 그러니까 부모가 자식을, 죽은 자식을 바라보는 그 눈빛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겠다.
거기가 아마 장릉 근처일 겁니다.
[질문]
모처럼 나온 천만 영화인데요.
요즘 영화계가 어렵다는 말이 많지 않습니까?
젊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보람도 좀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젊은 관객도 젊은 관객이지만 90대 관객분들도 제가 뵙거든요.
극장에 가서.
정말 어르신들, 1년에 극장을 한 번도 안 가실 것 같은 어르신들과 손자가 할머니를 모시고.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그런 장면들이 극장에 모두가 꽉 차서 세대를 아울러서 같이 웃고 울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그 옛날 극장의 모습들.
그런 것들이 우리 영화를 통해서 구현이 된 것 같아서 그 점이 사실 제일 기쁜 것 같습니다.
[앵커]
유지태 배우는 여기에 대한 감회 있으신가요?
[답변]
저희 '왕과 사는 남자'는 100억 정도의 어떤 중급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근데 이 중급 영화가 이만큼의 성공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어떤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 영화가 이런 중급 영화, 소재 중심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나간다면 한국 영화도 극장에 계속 공존하는 그런 어떤 산업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독님은 요즘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이 어떠신가요?
[답변]
일단 놀 겁니다.
물론 작품도 준비를 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는 작품들도 있는데요.
저는 뭐 제 계획보다는 앞으로 극장에 걸리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 국가가 된다고 190 몇 개국인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자기들만의 언어로 유의미한 영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나라는 정말 몇 개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도 그중에 하나인데요.
사실 이게 여차하면 문화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만큼 위기를 맞았는데 한국 영화의 힘은 극장에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개봉할 한국 영화들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주시고 독립영화도 많이 아껴주시고 그렇게 되면은 우리의 이 문화가 세종대왕께서 물려주신 우리의 좋은 한글 그리고 좋은 문화들이 앞으로도 계속 우리 후세까지 전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유지태 배우는 지금 차기작 준비하고 계신 게 있나요?
[답변]
일단 제가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찍어서 27년 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고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차기작을 지금 물망에 올린 작품들이 있는데 계속해서 지금 준비를 하면서 기존의 어떤 덩치감을 조금 빼서 다른 캐릭터로 좀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왕사남을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한 말씀씩 듣겠습니다.
먼저 장 감독님.
[답변]
정말 너무 어떻게 형언할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감사드리고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이 상황들 저뿐만 아니고 영화계의 모든 분들이 너무 기뻐하고 계시거든요.
그 모든 것들에는 영화를 직접 즐기러 와주신, 극장으로 와주신 관객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유지태 배우.
[답변]
제가 참, 복이 참 많은 배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고 그건 아마 이렇게 정말 훌륭한 우리 감독님과 제작진과 그리고 우리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커리어를, 연기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천만 감독, 천만 배우가 된 장항준 감독, 유지태 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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