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김성태 前의원 만날때 현금 2천만원 준비…전달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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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1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 현금 2천만원을 준비해 갔으나 전달은 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작년 10월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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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1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 현금 2천만원을 준비해 갔으나 전달은 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윤 전 본부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반대 신문에 나선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윤 전 본부장과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과의 문자 대화내역을 제시하며 "2021년 12월 16일 김성태 전 의원을 만나러 갈 때 선물세트와 현금 2천만원을 준비해갔나"고 물었고 윤 전 본부장은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통일교 교단 원로인 윤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소개해준 인물로 지목됐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이 제시한 대화 내역에는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부회장에게 현금 2천만원과 선물 세트를 준비하라고 먼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한 총재가 특활비(특수활동비)로 준 것"이라며 "윤 전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 같고, 누구에게 준다기보다는 본인 활동에 포함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속 당일 현금과 선물 세트를 차 트렁크에 싣고 식당에 갔으나 이를 들고 내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할 당시 한 총재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도 추궁했지만, 윤 전 본부장은 진술을 대부분 거부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에도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작년 10월 구속기소 됐다.
같은 해 3∼4월께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천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2022년 7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받는 혐의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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