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박채이의 위대한 완주…“도전은 언제나 새 길을 만드니까요”
[앵커]
동계 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서 우리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좌식 스키에 출전한 선수가 있습니다.
우리 선수 중 가장 어린 18살 박채이 선수입니다.
희망을 전하는 박 선수의 도전을 이무형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특수 제작한 좌식 스키에 몸을 실은 박채이가 힘찬 주행을 시작합니다.
두 다리로도 버티기 쉽지 않은 가파른 슬로프 위를 놀라운 균형 감각으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출전 선수 16명 중 무려 5명이나 넘어질 만큼 험난한 코스지만, 박채이는 두 번의 레이스를 실수 없이 완주하며 합계 3분 6초 40, 10위로 성공적인 패럴림픽 데뷔전을 마쳤습니다.
[박채이/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 "역시 (패럴림픽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굉장히 좋아요. 재밌어요."]
김윤지와 같은 선천적 척수 장애를 가진 박채이의 삶은 3년 전, 처음 스키를 접한 뒤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얀 눈 위에서 자유로움을 느꼈고, 그렇게 운명처럼 국내 유일의 여자 알파인 좌식 선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박채이/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 "일단 타면 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이정표가 되기도 하고 스키는 저한테 그런 존재인 거 같아요."]
선수단 최연소로 참가해, 패럴림픽 사상 첫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 좌식 출전 기록을 남긴 박채이는 자신의 도전이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낳기를 소망했습니다.
[박채이/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또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니까, 안 되면 그때 가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뭐든 일단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완주였습니다.
패럴림픽 첫 출전이라는 박채이가 남긴 새로운 길은 이제 누군가의 희망과 용기가 됩니다.
코르티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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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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