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격했던 삼성, 부족했던 이관희의 텐션

이관희(191cm, G)의 텐션이 뭔가 모르게 부족했다.
서울 삼성은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에 88-97로 졌다. ‘4연패’ 및 ‘LG전 8연패’를 벗어났다. 14승 32패로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32패)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삼성에서 데뷔한 이관희는 2020~2021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다. 조성원 감독 밑에서 메인 옵션으로 보장 받았다. LG 소속으로 14경기 평균 17.7점 6.2어시스트 4.8리바운드(공격 1.3)에 1.6개의 스틸. 잠깐이었지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이관희는 공수 겸장으로 거듭났다. LG의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었음에도,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일명 ‘대기만성형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관희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DB로 트레이드됐다. 2024~2025시즌 종료 후에는 또 한 번 FA(자유계약)를 맞았다. FA가 된 이관희는 데뷔 팀인 삼성으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 2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2억 원’의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다. 2025~2026시즌을 삼성과 함께 보내고 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애초 이관희에게 ‘조커’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대성(190cm, G)이 시즌 아웃돼, 이관희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다. 경기당 9.8점으로 ‘삼성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주득점원이라는 뜻.
그러나 이관희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어린 선수들(박승재-정성조-이근휘-이규태)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이관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동료들을 응원할 뿐이었다.
어린 선수들의 역량은 확실히 부족했다. 삼성도 경기 시작 4분 18초 만에 4-15로 밀렸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관희는 계속 벤치를 지켰다. 워밍업 구역에서 몸만 풀었다.
삼성이 7-21로 밀릴 때에야,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관희를 준비시켰다. 이관희는 한호빈(180cm, G)-저스틴 구탕(188cm, F)-케렘 칸터(202cm, C)와 교체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26초 전 코트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관희도 손맛을 당장 보지 못했다. 삼성 역시 곧바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LG와 간격을 어느 정도 좁혔다. 22-3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관희는 공수 진영 모두 유기상(188cm, G)과 매치업됐다. LG의 핵심 중 하나와 마주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53초 만에 첫 3점을 성공했다. 29-37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이관희는 유기상의 볼 없는 움직임과 3점을 막지 못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이관희가 반격 득점을 만들었기에, 삼성의 추격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2쿼터 시작 3분 55초 만에 33-40. LG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이관희는 유기상의 볼 없는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의 로테이션 수비도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또 한 번 유기상에게 3점을 맞았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56초 전 이관희를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이관희가 물러난 이후, 삼성은 LG와 또 한 번 멀어졌다. LG의 3점을 막지 못했고, ‘양홍석-칼 타마요-아셈 마레이’로 이뤄진 LG 프론트 코트 라인의 피지컬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2쿼터 종료 1분 40초 전 41-58로 밀렸다.
이관희가 코트로 다시 나왔다. 양홍석(195cm, F)의 돌파를 턴오버로 이끌었다. 비록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LG의 기세를 조금이나마 차단했다. 삼성 역시 46-58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삼성과 LG의 차이가 조금이나마 줄었다. 삼성은 3쿼터 초반 칸터를 내세웠다. 칸터가 이를 손쉽게 마무리. 삼성은 3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54-60을 기록했다.
그러나 LG의 강도와 집중력이 높아졌다. 이관희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과 LG의 간격이 또 벌어졌다.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54-67을 기록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3분 42초 전 63-69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관희의 몸은 뭔가 무거웠다. 텐션 자체가 떨어진 것 같았다. 삼성도 65-77로 다시 밀렸다.
이관희가 계속 던졌다. 이관희 특유의 백 보드 3점이 림을 관통했다. 삼성은 최악을 면했다. 68-77로 3쿼터를 마쳤다.
이관희는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삼성이 어린 선수들을 또 한 번 투입했다. 하지만 삼성의 분위기가 확 좋아졌다. 4쿼터 시작 2분 42초 만에 76-79. 게다가 아셈 마레이(202cm, C)의 파울을 4개로 만들었다. 긍정적인 요소를 여러 개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유기상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47초 전 78-85로 밀렸다. 이관희를 재투입했다. 유기상의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이관희는 유기상이나 정인덕(196cm, F)을 막아섰다. 3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2분 13초 전 정말 불필요한 파울을 했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좋은 흐름을 넘겨줬다. 23분 40초 동안 11점(3점 : 3/8)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를 해냈으나, 실질적인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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